“단순물품대여사업? NO! 최상의 서비스 업종!”

▲ 박관병 ㈜이지렌탈 대표는 "렌탈사업은 엄연히 서비스업종이다. 일반서비스도 아니고 고가 장비들을 대여하는 것으로 최상의 서비스업이다. 서비스마인드가 없으면 이 바닥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경제=김정훈 기자] 선진국인 미국과 일본에서는 렌탈이 생활 깊숙이 자리를 잡고 있다. 굳이 소유하지 않아도 되는 물건들은 렌탈을 통해서 사용한다. 효율적 소비구조가 몸에 밴 선진국의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물건을 ‘소유’하는 개념에서 ‘빌려서 사용’하는 개념으로 변화하고 있다.

경기가 불황일수록 사람들은 더더욱 경제적이고 실용적이면서 효율적인 것을 찾게 된다. 이제 ‘렌탈’이라는 의미는 단순 대여의 의미보다는 각 기업들이 선택하는 효율적인 비즈니스전략의 하나로 풀이 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렌탈산업 현 주소를 보면 ‘렌탈’이라는 키워드로 수 조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 탄생하게 됐고, 각 제조사들도 이제는 소비자를 잡기위한 다양한 방법 중 하나로 ‘렌탈’을 통한 비즈니스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00년 IT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큰 성장을 이뤄낸 ㈜이지렌탈 박관병 대표. 그가 생각하는 렌탈사업에 대해 들어봤다.

Q.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떤 것인가?

지난 2000년 우연한 기회로 아는 선배소개로 렌탈사업이라는 것을 알게 돼 무작정 시작하게 됐다. 근데 때마침 IMF(구제금융사태)가 터져 2000년 초, 모든 기업들의 상황이 좋지 않았다. 자연스레 기업들이 물건을 구매하기보다는 빌려 쓰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렌탈사업이 덕을 봤다. 회사가 더 커진 계기는 선거 캠프 덕을 많이 봤다. 선거를 하게 되면 많은 장비들이 필요한데 우리 같은 렌탈사업체로서는 아주 좋은 기회였다. 이명박 전대통령선거캠프도 우리가 참여했고 각 정당 경선캠프, 작년에 민주당 선거캠프도 우리가 다했다. 문재인, 안철수까지. 2012년에는 20년 만에 국회의원선거랑 대선이 같이 있어서 최고호황을 맞았다. 내년에도 지방자치단체선거가 있어 기대 중이다.

Q. 구체적으로 ‘렌탈사업’이란 게 어떤 사업인가?

그냥 말 그대로 물품장비들을 ‘렌탈’ 빌려주는 사업이다. 마이스산업 관련 각종 행사나 회의 박람회, 그리고 선거, 콘서트 등을 유치하는 주최 측에서는 모든 장비를 구매하는 것은 물품 사후관리문제라든지 비용처리 등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래서 대신 빌려서 쓰고 돌려주는 방식을 채택하는 거다. 이것이 렌탈사업이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각 기업들은 구매보다는 렌탈을 할 수밖에 없다. 정부에서도 창조경제 관련해 마이스산업을 집중육성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렌탈사업도 같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Q. 시장규모는 어떤가?

현재 국내 렌탈회사 숫자는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2만 여개가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품을 가리지 않고 렌탈하는 종합렌탈회사와 전문물품을 렌탈하는 회사로 세분화되어 있다. 우리 같은 회사는 종합렌탈회사로 분야를 가리지 않지만 조금 더 영세한 곳은 의자면 의자, 텐트면 텐트 같은 것들만 전문적으로 하고 있다. 현재 업계1위가 KT렌탈, 2위가 아주렌탈이다. 그리고 3위가 한국렌탈, 그 다음이 저희 회사처럼 50억에서 200억 사이 매출을 내는 회사들이 대여섯 군데 정도 있다. 실제로 필드에서는 우리 같은 업체들이 많이 뛴다. 시장규모는 2006년에 3조원, 2008년 4조 5000억, 작년에 10조가 넘었다. 점차 렌탈시장 규모도 커지고 품목도 다양해지면서 2020년 정도에는 100조를 넘기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그만큼 이업계가 뜨겁다.

Q. 이지렌탈에 대해 소개해 달라. 또 본인들만의 강점이라면 어떤 점인가?

우리는 일부품목이 아닌 다양한 품목을 렌탈하고 있다. 컴퓨터 사무기기부터 모델하우스에 들어가는 가구, 행사용품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으려고 한다. 관공서 입찰을 통해 대규모 행사를 많이 하고 있다. 전국체전이나 소년체전, 광주비엔날레, 각종엑스포행사들 모터쇼 등이다. 장점이라면 법인회원체가 많다는 점이다. 대략 5000개 정도의 사업체를 회원사로 두고 있으며, 매년 1000개 업체가 주기적으로 우리 회사를 찾아주고 있다. 어느 업계나 마찬가지겠지만 거래처와의 관계는 중요하다. 고객사와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는 게 장점이라면 장점이 아닐까 싶다. 또 우리 업체특성상 물품구입 후 렌탈이 끝나면 싸게 물건을 되판다. PC같은 경우 3년 정도 쓰면 교체를 하는데 3년 전부터 각종 사회단체나 구청, 그리고 오지에 있는 교회 같은 곳에 기증을 하고 있다. 작년에는 구로구청에 PC 250대를 기증했다. 올해는 더 확장해서 지역에 있는 복지관 등에도 많은 기증을 할 예정이다. 고객사와의 유대도 중요하지만 지역 내 단체들과의 유대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박관병 대표는 "앞으로 보다 더 나은 서비스, 나은 경쟁력을 갖춰서 고객 여러분들께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Q. 렌탈사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의 한마디를 해준다면?

많은 분들이 렌탈사업에 대해 오해를 하시는 게 단순히 물품 빌려주고 돈 받는 사업으로만 생각하신다. 렌탈사업은 엄연히 서비스업종이다. 일반서비스도 아니고 고가 장비들을 대여하는 것으로 최상의 서비스업이다. 서비스마인드가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사람들이 물건을 빌려 쓰는 이유는 간단하다. 편하려고 쓴다. 하나라도 불편한 점을 느끼면 고객은 떠나버린다. 렌탈업체만 2만 여개가 넘는 이 시점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좋은 물품들을 대여해 주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보다 더 나은 서비스마인드를 갖추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싶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

비록 1,2,3위 업체들보다 많이 뒤쳐져 있지만 언젠가 그들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희망으로 오늘도 필드에서 많은 직원들이 땀을 흘리고 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구매보다는 렌탈을 원하던 기업들이 이젠 렌탈조차도 꺼릴 만큼 경제상황이 좋지 않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 이지렌탈은 보다 더 나은 서비스, 나은 경쟁력을 갖춰서 고객 여러분들께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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