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매출이 성장동력 될까

소셜커머스 쿠팡이 자본 잠식 상태에서도 매츨이 증가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사진은 쿠팡의 설 기획전 이미지 (사진 제공 = 쿠팡)
소셜커머스 쿠팡이 자본 잠식 상태에서도 매츨이 증가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은 쿠팡의 설 기획전 이미지 (사진=쿠팡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박소희 기자] 부채와 매출이 급증했다. 쿠팡(대표 김범석)이 최근 3년간 급증하는 부채로 자본 잠식이 심각하지만 소비자의 사랑와 관심에 힘입어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재기 가능성에 귀추가 주목된다.

2013년 설립된 쿠팡은 한국생산성본부 주관 2014 국가고객만족지수(NCSI)조사에서 소셜커머스 최초로 1위에 선정되는가 하면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주관 2014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조사(KCSI)애서 2년 연속 소셜커머스 부문 1위에 선정되는 등 국내의 대표적인 소셜커머스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쿠팡은 로켓배송, 로켓프레쉬 등 신속하고 정확한 배달을 모토로 내세우며 소셜커머스 시장을 이끌어 왔다. 그러나 2017년 자본 잠식 상태에 빠져 재기할 수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14일 CEO랭킹뉴스의 자체시스템 분석결과에 따르면 쿠팡은 2018년 말 기준 동종업종 매출 16위에 랭크됐으며 매출증가율 및 총자산증가율은 AAA로 평가됐다.

쿠팡의 자산총계는 2016년 1조203억원에서 2017년 1조726억원, 2018년 1조8376억원으로 점진적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부채총계는 2016년 7022억원에서 2017년 1조3336억원으로 껑충 뛰었고 2018년 1조8345억원으로 증가했다.

자본 잠식 상태에서 쿠팡이 선택한 자본관리지표인 부채 대 총자산비율은 2017년 124%에서 2018년 99%으로 감소했다. 자본총계는 2016년 3181억원에서 2017년 마이너스가 됐다가 2018년 31억원으로 극적으로 전환했다.

2018년은 쿠팡에게 재기 가능성의 신호탄이 됐다.

이러한 극적인 전환은 소셜커머스들의 치킨게임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일부의 견해에도 불구하고 장기불황 속에서 착한 가격을 선호하는 소비패턴으로 인해 급증하는 매출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쿠팡의 가격정책 홍보 이미지 (사진 제공 = 쿠팡)
쿠팡의 가격 및 물류 서비스 홍보 이미지 (사진=쿠팡 제공)

 

쿠팡의 매출은 2016년 1조9159억원에서 2017년 2조6846억원으로 40% 증가했으며 2018년 4조4228억원으로 65% 증가하는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매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과 순익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쿠팡의 손실은 2016년 5618억원에서 2017년 6735억원, 2018년 1조1131억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매출원가에 포함되어 비용으로 인식되는 재고자산의 원가는 2018년 말 기준 3조6726억원으로 전기 2조1665억원에서 69% 증가했다.

한편, 쿠팡의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떠나요, 쿠팡로지스틱스의 재무상태 및 손익을 살펴보면, 우선 자회사인 쿠팡 풀필먼트서비스는 2018년 말 기준 총자산 837억원으로 전기 337억원 대비 배증했으며 총부채도 824억원으로 전기 403억원 대비 배증했다. 총자본은 12억원으로 전기 마이너스 상태에서 개선됐다.

쿠팡 풀필먼트서비스의 매출은 4325억원으로 전기 1084억원보다 네 배 증가했으며 순익 61억원으로 전기 마이너스 상태에서 개선됐다.

자회사인 떠나요는 총자산 94억원으로 전기 75억원보다 25% 증가했으며 총부채 74억원으로 전기 51억원보다 45% 증가했다. 총자본 20억원으로 23억원보다 감소했다.

떠나요의 매출 104억원으로 전기 45억원보다 배증했으나 순익은 마이너스 상태에 빠졌다.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는 총자산 31억원, 매출 4억원으로 나타났다.

IT가 발달하고 인터넷쇼핑 이후 스마트폰쇼핑이 증가하면서 소셜커머스는 이미 소비자들의 일상의 일부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가격파괴를 내세운 기존 유통할인점과 경쟁하며 오프라인 비용을 없애 가격과 편리성 측면에서 한층 더 소비자친화적이라는 이미지가 주효한 소셜커머스의 경영개선은 그리 쉽지 않아 보인다.

기존의 유통업계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4차 산업시대에 걸맞는 소비자 편의 향상을 위한 서비스 품질 고도화를 추구하는 소셜커머스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야 할지 어느 누구도 쉽게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급증하는 쿠팡의 매출이 쿠팡을 다시 성공궤도로 올려놓을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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