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주식매매계약 체결, LG유플러스 분할 신설법인 인수예정
“토스 1600만 가입자와 LG유플러스 8만 가맹점 기반 혁신 서비스 선보일것”

토스뱅크 컨소시엄이 재도전 끝에 신규 인터넷 전문은행 사업을 위한 예비 인가를 받았다.16일 금융위원회는 임시 정례회의를 열고 토스뱅크에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 인가 결정을 내렸다. 토스뱅크는 지난 5월 지배구조와 자본 안정성 문제로 예비인가 심사에서 탈락한 바 있다. 사진은 스마트폰에 띄워진 토스 로고 모습.(사진=연합뉴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LG유플러스가 전자결제사업부문(PG) 인수에 관한 주식매매계약 (SPA)을 체결했다. (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신문 이한 기자]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LG유플러스가 전자결제사업부문(PG) 인수에 관한 주식매매계약 (SPA)을 체결했다. 전통적인 대기업이 사업을 확장한 형태가 아니라, 핀테크기업이 대형 통신사의 사업부문을 인수하는 그림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양사 계약에 따라 LG유플러스는 내년 상반기 중 PG사업부를 분할해 신설 법인을 설립하고, 토스는 해당 법인의  지분을 취득, 하반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다.

PG사업자는 주로 온라인 쇼핑몰 등 가맹점과 카드사, 은행 등의 금융권 사이에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국내 PG 시장은 LG유플러스 등 상위 3개사가 시장을 60% 가까이  점유하고 있다.

토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서 LG유플러스의 8만여 가맹점을 기반으로 소비자의 결제 접점을 확대해 나가고, 가맹점과 사용자 모두에게 혁신적 결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토스 이승건 대표는 20일 계약 체결 사실을 알리면서 “핀테크 분야에서 토스가 쌓아온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결제 서비스 산업에 새로운 혁신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혁주 LG유플러스 CFO는 "양사의 시너지를 높이고 동시에 각 전문산업을 진화시키는 발판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아울러 "앞으로 LG유플러스는 5G와 미디어 및 콘텐츠 분야에 더욱 집중해 향후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통계청의 2019년 ‘온라인쇼핑동향’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온라인 쇼핑 거래 규모는 연 평균 20% 이상 성장 중이며, 특히 모바일 채널 거래 규모는 연 평균 약 40% 가량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8년 온라인 쇼핑 총 결제금액은 114조, 이중 모바일 결제 금액은 69조에 달한다.

한편, 해외에서는 미국의 스트라이프(Stripe)등 핀테크에 기반한 새 유형의 PG사가 최근 급성장하고 있으며, 애플, 구글 등 글로벌 IT기업도 모바일 전자 결제 분야에 진출해 있다.

대표적인 핀테크기업 토스가 거대 통신사의 사업부문을 인수하고 나서면서 향후 시장에 미칠 영향이 어떠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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