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음식, 잇몸 혈액순환 돕고 잇몸과 뼈에 자극 줘…많이 먹으면 턱관절 무리
섬유질 많은 음식, 치아 표면 깨끗하게 만들어 주어 치석 예방 효과 좋아
등 푸른 생선과 녹차, 불소 성분 많아…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아
치아건강 위해 음식 먹은 후 올바른 양치 습관 만드는 것 중요

치아에 악영향 주는 음식 많이 먹으면 충치나 잇몸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유디 제공)
치아에 악영향 주는 음식 많이 먹으면 충치나 잇몸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유디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박은숙 기자] 과일과 곡식들이 넘쳐나는 가을, 사람들의 입은 즐겁지만 치아건강에 영향 주는 음식들이 있다. 특히 치아에 악영향 주는 음식 많이 먹으면 충치나 잇몸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단단한 음식을 씹으면 턱 근육이 발달되어 미관상 좋지 않다는 인식이 있어 부드러운 음식만 골라 먹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부드러운 음식이 오히려 잇몸에 적당한 자극을 주지 않아 턱 근육이 잘 발달 되지 않을 수 있다.

이에 고광욱 파주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은 “단단한 음식을 씹으면 잇몸의 혈액순환을 돕고 잇몸과 뼈에 자극을 줘 치아건강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물론 치아와 잇몸 건강이 좋지 않거나, 치아에 실금이 있는 경우에는 되도록 단단한 음식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고 대표원장은 이어 “단단한 음식을 과도하게 많이 섭취하게 되면 턱관절에 무리를 주거나 턱 인대가 늘어나 이상이 올 수 있고 치아의 표면이 과도하게 마모되어 오히려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람들은 단 음식을 피해야 하지만 섬유질 많은 음식을 자주 먹을수록 치아건강에 좋다. 채소류가 섬유질을 많이 함유하고 배추나 열무 줄기가 섬유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씹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섬유질 성분이 치아의 표면을 닦는 역할을 하게 된다.

고 대표원장은 “음식을 먹은 후 바로 양치질을 하지 않거나, 올바른 방법으로 양치질을 하지 않는다면 수차례 씹은 섬유질의 음식이 오히려 치아표면의 플라그를 더 잘 제거할 수도 있다. 특히 익힌 채소보다는 날 것으로 먹는 것이 좋으며 이렇게 섭취한 섬유질은 치석 예방 효과가 더욱 좋다”고 전했다.

이밖에 치아건강과 다소 무관해 보이는 등 푸른 생선과 녹차도 치아건강에 좋은 영향을 준다. 이 두 음식은 불소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꾸준히 섭취할 경우 치아를 더욱 단단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고 대표원장은“등 푸른 생선의 경우 정기적으로 섭취하면 좋고, 일상 생활 중 녹차를 꾸준히 마셔주면 치아건강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녹차는 치아변색을 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치아 표면은 매끄러워 보이지만 실제로 치아 깊은 곳까지 미세한 틈으로 이뤄졌지만 미세한 틈에 녹차가 함유한 색소들이 들어가 치아변색 일으킬 수 있다. 그러므로 녹차를 마신 뒤에는 반드시 물로 입안을 헹군 후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치아건강을 위해 음식을 먹은 후 올바른 양치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칫솔에 힘을 주어 좌우로 닦는 방법으로 양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치아 사이에 끼인 음식물을 제거하기는 쉬우나 치아가 파이는 증상을 막기 어렵다.

양치할 때는 우선 칫솔모를 치아와 잇몸 사이에 45도 각도로 밀착시킨 후, 칫솔에 약간 힘을 주어 6~10회가량 상하로 짧게 흔들어 주어야 한다. 이어 손목의 스냅을 이용해 쓸어 내리거나 쓸어 올리듯 닦아주며 칫솔에 힘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

고 대표원장은 “올바른 칫솔질과 함께 음식 섭취 후 입안을 헹구는 습관을 생활화하는 것이 치아부식, 충치, 잇몸질환 등 치아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며 “또한 주기적인 스케일링과 치과의 정기검진을 통해 치석과 충치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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