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법정 감염병 환자 2017년보다 2배 증가…인플루엔자 감염환자 최다
방역체계 구멍, 무상급식 중요하지만 학생들 아프지 않고 교육받을 수 있도록

마스크 쓴 고등학생(사진=연합뉴스 제공)
마스크 쓴 고등학생(사진=연합뉴스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박은숙 기자] 홍역, A형 감염, 인플루엔자 등 법정 감염병에 걸린 학생들이 아이들이 1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해 학교 방역체계에 구멍이 뚫여 중·고등학생 인플루엔자 무료접종 확대가 절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김현아 의원은 25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생 법정감염병 발생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 법정감염병 환자는 43만9025명, 2017년 21만7632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아울러 고등학생 감염환자가 5만6200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중학생 10만7356명으로, 초등학생 27만4796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제3군 감염병인 인플루엔자가 2017년 17만9933명에서 39만2714명으로 급증한 것이다.

이 외에 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로 전파되는 A형 감염도 크게 늘어 논란이다. 치료제가 없고 집단 발병위험이 높아 철저한 위생관리와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교육당국은 감염병의 경우 집단생활을 하는 학교의 특성상 한번 발명하게 되면 전파속도가 빨라 쉽게 막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예방접종을 통해 충분히 막을 수 있었으나 감염병 환자가 크게 증가해 그 책임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현재 만12세 초등학생까지만 무상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의 확대가 절실하다.

김현아 의원은 “무상교육, 무상급식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아프지 않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현재 만12세까지 무상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에 대해 교육부는 관계 당국과 협의하여 조속히 확대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해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2019년 이후 단계적으로 중, 고등학생에 대한 무료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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