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신문 최빛나 기자] 윤창호법 시행 이후 될 수 있으면 회식 자리를 피하고 가정에서 술잔을 기울이는 직장인들이 부쩍 늘어났다. 

최근 식품제조업계도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안주용 먹거리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그렇다고 과한 음식은 해먹기 귀찮고 간단하게 입맛을 돋울 수 있는 간단한 안주까지 있다면 금상첨화. 특히 소주와 어울리는 쫄깃한 식감을 가지고 있는 돼지막창이 최근 인기다. 하지만 돼지 막창은 특유의 잡내때문에 집에서 조리 해먹기 쉽지 않은 안주거리이기도 하다.

이에 국내 식품 유통 대기업들은 5분이면 조리를 해서 누구나 손쉽게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돼지 불막창을 선보이고 있다. 그래서 <소비자경제>가 국내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표 돼지 막창 3종을 꼼꼼하게 비교해봤다. 대상은 신세계 피콕포차, 동원 심야식당, 청정원 안주야.

돼지 막창에 대해 먼저 알아보면 이렇다. 돼지와 소는 모두 막창이라는 부위가 존재하는데 두 동물에서는 불리는 부위가 다르다. 돼지는 소화기관 중 소장이라고 불리는 곳. 우리가 부르는 곱창, 대창, 직창 중 마지막 창자로 이 특수부위를 막창이라고 부른다.

3조의 제품들은 모두 혼술족을 겨냥한 브랜드다. 이중 청정원의 안주야는 가장 빠른 2016년 7월 브랜드를 론칭해 안주 간편식 시장을 최초로 개척했다. 안주야 이후 동원에서 심야식당을 출시하면서 그룹의 효자 상품으로 부상했다. 이후 2018년 9월 신세계가 이 대열에 합류했다. 피콕포차는 신세계 이마트의 식문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의 피코크의 하위 브랜드다. 이외에 여러 브랜드들이 안주HMR 시장에 진출, 경쟁하며 국내 냉장 코너를 채우고 있지만 위의 3개 제품이 1위, 2위를 다투며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안주 시장은 16년에서 18년까지 약 2년 동안 5배 이상 성장했다.

◇ 가격은 청정원이 제일 비싸고 동원이 가장 저렴

각종 채소와 함께 후라이팬을 이용해서 요리를 한다면 더욱 맛있겠지만 동일하게 비교해 보기 위해 전자렌지를 이용했다. 세 제품모드 가열 양념육으로 가격은 청정원이 가장 비싸다. 순서를 보면 청정원 6980원, 피콕포차 5980원, 동원 심야식당 4900원이다.

용량은 안주야와 심야 식당이 각 160그램으로 같고 피콕포차는 180그램이다. 주요 재료는 돼지막창이 기본이다. 여기에 심야식당은 탄산과 월계수로 돼지특유의 잡내를 잡았고, 안주야는 버터와 커피, 피콕포차는 키위,생각, 레드페퍼스파이스를 넣었다.

이중 동원 심야식당이 다른 브랜드와 비교해 봤을때 막창의 비율에서 차이를 보였다.

심야식당은 63%, 안주야와 피콕포차는 82%였다. 여기서 안 사실은 막창이 어느 나라에서 왔냐 이거다. 안주야와 심야식당의 돼지 막창 출처는 외국산이라외국산이라고 씌워 있었다. (무엇?) 피콕포차는 스페인 독일 미국 돼지를 사용했다.
 
◇ 소비자들의 선택은?
 
잡냄새를 제거 하기 위해 세 제품 모두 불맛을 냈다. 전자렌지에서 꺼내자 마자 육안으로 봤을때 큰 차이는 없었다. 세 제품 모두 매운향이 올라오고 있었다. 이들 제품 모두 상단 비닐을 제거 하지 않고 2분 30초 돌렸다. 전자렌지에 돌린 직후 비주얼을 비주얼을 보면 나름 먹음직하다.

피콕포차는 국물이 자박자박 하게 들어가 있었고 나머지 안주야, 심야식당은 뽀송했다.(심야식당이 그나마 조금 국물이 들어가 있었다) 국물이 자박하게 들어가 있는 피콕포차가 가장 막창 특유의 냄새를 자아냈다. 막창 모두 크기는 약 0.3cm에서 크게는 1.2cm 가량이다.

#시식에 참여한 자체 선정 소비자 의견

◆ 청정원 안주야는 도톰한 식감의 막창이 질기지 않고 잘 씹혔다. 냄새도 잘 잡았다. 먹기 힘들 정도로 맵지는 않다. 3종 제품 중에는 가장 매웠다.
 
삶은 느낌은 어떻나?
 
#소비자단 의견 “누린내가 안나고 막창에 양념이 가장 잘 베어있다”, "세 제품 중 가장 냄새도 안나고 맛있고 식감도 좋다"

◆ 동원 심야식당은 식감은 안주야와 비슷하지만 더 질겼다. 막창 매니아라고 하면 약간의 질긴 식감도 좋아 할 수 있겠다. 잡내를 잡아 주는 제품이 같이 들어가있어서 그런지 매운맛 뿐만 아니라 약간의 새콤 달콤한 맛까지 났다.
 
구운 느낌은?

#소비자단 의견 “불맛 특유의 풍미가 강하다”, "조금 질겨 매니아층이 좋아할 것"
 
◆ 신세계 피콕포차는 너무 강렬한 시각 때문에 먹기 힘들었다. (이것도 개취!) 강렬한 고추기름 소스와 양념국물이 자박자박하게 들어가있어 개인적으로 위의 제품처럼 단일 제품으로 즐기기 보단 각종 야채를 넣고 먹는것을 추천한다. 맵긴 매웠다.
 
막창 훈제한 느낌도 있나?

#소비자단 의견 “막창 두께가 두꺼워 거부감이 든다”, “막창에 소스가 잘 베지 않고 겉돌아 아쉽다”, "냄새를 제대로 잡지 못한 것 같다."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