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다, 필부필부심(匹夫匹婦心) 사로잡은 신용점수 특화 자산관리앱
하반기 알다 2.0 출시 예고…속도, 안정성 개선
알다 이끄는 팀윙크 미션은 '눈탱이 맞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것'

자산관리 앱 알다 김형석 대표이사다.(사진=소비자경제)
자산관리 앱 알다 김형석 대표이사다.(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자산관리’는 돈이 많은 사람만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빠듯한 한 달 생활을 계획해야 하는 보통사람에게 더 필요하다. ‘이걸 뭐 자산관리까지?’라고 단정하기 쉽지만 한정된 재원은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한 고민으로 확장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로 지정된 ‘알다’는 ‘바른생활’에서 생활에 대한 배움을 멈춘 이 세상 보통사람을 위해 쉽게 ‘금융생활’을 가르쳐주기로 했다.

 

‘알다’는 지난 2018년 7월 출시된 자산관리(PFM) 앱이다. 이미 선두그룹이 형성된 자산관리 앱 시장에 늦게 진입한 알다는 후발주자라는 열세가 있었지만 ‘신용점수’라는 차별화 전략으로 탄탄한 기본을 쌓아갔다. 그 결과 6월 기준 55만명 이상이 다운로드했으며, 올린 신용점수는 100만 점을 넘었다. 알다측에 따르면 이로 인한 이자 경감액이 약 15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김형석 대표이사는 “알다는 금융지식이 부족해도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자산과 소비를 관리해주고, 나아가 처리해야 할 여러가지 금융업무를 대신하고, 금융상품 추천을 해주기 위해 탄생한 서비스”라고 말했다.

이어 “알다는 신용올리기, 내차시세조회, 금리인하요구권 진단 서비스 등 차별적 서비스를 핀테크 최초로 출시해왔다”며 “이중 몇 가지 서비스는 다른 핀테크 업체들이 벤치마크하기도 한 기능”이라고 덧붙였다.

알다는 신용점수와 관련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용조회는 물론이고, 앱 내에서 신용올리기도 가능하다. 신용점수는 평소에는 지나쳐버리기 일쑤지만, 대출이 필요한 시점에서 절대적 기준이 된다. 신용점수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금융기관이 달라지고 이는 또다시 신용평가에 반영되어 추후 금융생활에까지 영향을 준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저 역시 신용점수가 중요하다는 것을 안 건 불과 몇 년 전이었다”며 “아주 중요한 정보인데 당장 저 조차도 몇 점인지? 어떻게 신용점수를 올릴 수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래서 조금이라도 빠르게 신용점수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다”라고 특화 서비스의 탄생 배경을 밝혔다.

신용점수를 기반으로 대출금리가 매겨지는 금융 시장에서 신용점수 상승은 곧 금리 인하로 이어지기 때문에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하지만 스스로 자신의 신용상태를 관리하는 것은 힘들다. 실제로 2018년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최근 법제화가 된 ‘금리인하요구권’에 대해 61.5%가 ‘제도 자체를 모른다’고 답하기도 했다. 고객의 알 권리 향상을 위한 ‘이자내리기’가 개발된 이유기도 하다.

김 대표이사는 “자체 고객 조사 결과 역시 금리인하요구권 자체를 모르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복학생 시절에 알바를 하면서 집 대출 이자를 내고 있었는데 금리가 떨어져도 높은 이자를 내고 있어 은행 지점을 찾아가 금리를 조정해달라고 요청했었다”며 “매달 내는 이자가 너무 커서 안될 줄 알고도 무작정 요구했던 건데 기대도 안한 금리 인하를 해줬다”고 회상했다.

 

김형석 대표이사는 은행에서 겪었던 경험과 ‘금리인하요구권’에 대한 지식을 더해 서비스를 탄생시켰듯, 신용으로 시작되는 금융생활과 직결되는 다양한 분야를 끊임없이 찾아냈다. 그렇게 지난해 9월 ‘내차시세조회’ 서비스를 시작했다.

‘내차시세조회’는 국토부 실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향후 3년간 중고차 잔존가치를 예측해주는 서비스다. 실물자산 중 부동산 다음으로 비중이 큰 자동차 역시 개인의 금융생활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부동산 이외에 가장 큰 실물자산이 자동차”라며 “중고차 시세 관리는 급하게 대출을 받거나 중고차를 팔고 갈아탈 때 아주 중요한 정보”라고 말했다.

실제로 알다의 예상은 적중했다. 자신이 소유한 차량에 대한 잔존가치를 확인하면서 차량을 관리할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타 핀테크업체에서도 비슷한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한 것이다.

향후에도 알다의 새로운 기능은 필부필부심(匹夫匹婦心)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속도와 안정성이 30% 정도 개선된 알다 2.0가 출시될 예정이며, 기 축적된 통계데이터를 활용한 금융상품 출시도 계획되어 있다.

 

보통사람들이 쓰는 ‘알다’는 결코 보통이 아닌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혁신성을 기반으로 한 금융서비스는 은행권과의 컨버전스까지 이뤄낸 것이다. 디지털혁신을 위해 핀테크 스타트업과 협업을 모색하던 경남은행과 손잡은 것이다.

김 대표는 “경남은행은 글로벌 IT회사 출신의 부행장님을 중심으로 디지털혁신을 아주 빠르게 실행하고 있다”며 “연 4.5% 금리가 적용되는 알다적금 출시, 자산관리서비스 연동 등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 “더욱 다양한 혁신금융서비스를 실험하고 시장에 출시하기 위해 전략적인 제휴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다’는 ‘의식이나 감각으로 느끼거나 깨닫다’는 한글의 뜻을 가진 그 '알다'가 맞다. 팀윙크가 이끄는 유일한 한글명의 이 핀테크 서비스는 '금융문맹 퇴치'에 기여하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다. 나아가서는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으로 확장하는 것을 비전으로 두고 있다.

김형석 대표이사는 “저희 팀윙크의 미션은 금융생활에 있어서 고객들이 '눈탱이' 맞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몰라서, 어려워서, 귀찮아서 놓치고 있던 다양한 금융혜택을 꼼꼼히 받으실 수 있도록 고객편의 서비스와 빅데이터 기반의 알고리즘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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