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화웨이 제재에 스마트폰 핵심부품 공급사까지 외면

화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정보통신을 보호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직후 미 상무부가 중국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와 70개 계열사를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 명단에 오른 기업들은 미 정부의 허가 없이 미 기업들과 거래할 수 없다.   (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신문 이수진 기자] 미중 무역전쟁의 정점에서 화웨이가 중국 단일 기업으로는 최대 희생양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름 아닌 화웨이와 거래해 온 일본과 영국 이어 대만의 이동통신사가 등을 돌리고 있는 것.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화웨이 제재를 단행한 이후  줄줄이 거래를 중단한 기업들 중 대만의 중화텔레콤, 타이완모바일, 파이스톤 등 이동통신사들은 화웨이 신규 5G 스마트폰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대만 이동통신업계에선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과 관련해 “구글과 화웨이의 거래 중단으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구글스토어에서 앱을 갱신하지 못하는 상황을 우려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이밖에도 현재 구글과 화웨이의 거래 중단 소식이 알려지면서 미국 퀄컴·인텔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핵심 부품을 제공하는 유럽의 ARM까지 화웨이에 부품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KDDI와 소프트뱅크 이동통신사도 이달말 출시를 앞둔 화웨이의 중가폰 P30 라이트 판매를 무기한 연기했다. 영국 EE 이통사도 5G폰 협업을 중단했다.

이처럼 일본, 영국, 대만 이통사들의 외면으로 2019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꺾고 1위를 하겠다던 화웨이의 목표 달성은 공허한 메아리로 끝날 처지에 놓였다.

한편 화웨이를 둘러싼 미중 간의 신경전은 대만해협을 사이에 두고 군사적 긴장감까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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