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신문=최빛나 기자] 연일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호프 집 등 집밖에서 치킨과 맥주를 즐기는 사람을 쉽게 만나 볼 수 있다.

과거에는 교촌, BBQ 등  프랜차이즈 치킨 집이 인기가 많았다면 요즘은 전국 구석구석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치킨 집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이에 세계에서 치킨 집이 가장 많은 나라답게 종류도 많아지고 있다.
 
가마솥에 튀긴 전통 방식부터 독특하고 재미있는 색다른 음식과 결합한 퓨전치킨까지 선보이는 등 비교적 일찍 시작된 폭염에 더위를 이겨낼 준비를 시작하는 치킨 집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에 '한번도 안 온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온 사람은 없다’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는 '나만 아는 치킨 집'을 모아봤다.
고소한 한약 향기가 배어나는 서울 한남동 '한방통닭'.(사진=소비자경제)

◇ 서울 한남동 '한방 통닭'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골목을 지나가면 한약재료의 고소하고 담백한 냄새를 맡을 수 있다. 냄새는 허름한 골목에 위치한 서울 한방통닭이다.
 
최근 방송인 겸 개그우먼 이영자가 모 프로그램에 나와 광고 없이 소개한 치킨 집이다. 이영자의 말에 의하면 속이 더부룩할 때는 이 치킨을 먹으면 체기가 내려간다고 말하며 극찬해 현재 한방 통닭집 앞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핫플레이스다.
 
이곳의 인기 메뉴는 참나무로 구워져 기름기가 싹 빠진 한방 통닭구이와 바비큐 소금구이다. 닭 한 마리를 그대로 튀겨낸 모습에 기름기 없는 바삭한 겉을 자르면 참나무 냄새를 머금은 촉촉한 살을 만날 수 있다.
 
이 치킨의 가장 큰 매력은 배를 가르면 보이는 찹쌀밥과 대추가 닭 육수와 어우러져 맛이 일품이다.
 
퓨전 치킨의 끝판왕 서울 금호동 '치킨선수'(사진=소비자경제)

◇ 퓨전 최강자 부상 중인 서울 금호동 '치킨선수'

최근 핫한 동네로 알려져 젊은이들의 성지로 불려지고 있는 금호동에 핫한 치킨 집이 생겼다. 치킨 뿐만 아니라 통마늘, 닭똥집, 꽈리고추 등이 같이 튀겨 나와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좋은 기름과 질 좋은 닭(원재료) 등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이 치킨 집은 10년 이상 고기 프랜차이즈집을 운영하고 있는 호박패밀리(대표: 김치헌)의 새로운 브랜드라 더욱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또 처음 선보인 치킨 선수는 축구선수 안정환이 호박패밀리와 콜라보로 진행하는 브랜드라 더욱 눈 여겨 볼 만 하다.

매일 매일 새로운 기름과 하림의 닭고기를 사용, 전라도와 강원도 등의 현지에서 올라오는 마늘과 감자를 사용해 치킨과 함께 더욱 신선한 맛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김치헌 치킨선수 대표는 <소비자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러시아 월드컵 때문에 사람들이 많아졌다. 한번 맛본 사람은 꼭 또 들리는 편이다"라며 "치킨집은 기름과 닭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 프랜차이즈의 오래된 노하우를 접목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가격과 음식으로 다가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치맥을 부르는 사당동 비어부르스.(사진=소비자경제)

◇ 사당동 '비어부르스'

상호와 다르게 독특한 치킨집도 최근 SNS 입소문을 타고 유명한 집이 하나 있다.
 
포털에서 이 치킨집을 검색하면 엄청난 양의 사진을 확인 할 수 있을 정도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곳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곳의 시그니처는 메뉴는 치킨이 아닌 문어튀김이다.
 
비법아닌 비밀은 치킨 위에 문어 한 마리가 통으로 튀겨져서 나온다는 것. 나오는 순간 비주얼에 한번 맛에 한번, 가격에 한번 놀란다. 또 문어 뿐만 아니라 시샤모, 새우, 오징어, 삼겹살 등의 튀김 중 선택 할 수 있다.
 
'튀김은 신발을 튀겨도 맛있다'고 했던가. 해산물튀김과 치킨튀김의 조화는 경이로울 정도다.
 
실제로 문어 치킨을 먹고 나오는 소비자 A씨는 <소비자경제>의 인터뷰에서 "다른 치킨 집에서 먹었을 때의 오래된 기름 쩐내가 전혀 나지 않았다"라며 "치킨만 먹으면 질릴 수 있는데 이를 문어나 삼겹살 튀김 등이 잡아줘서 독특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어가 전혀 질기지 않았다. 또 소스가 네 가지라 문어와 치킨, 소스까지 하면 10가지의 튀김을 먹는 듯한 느낌을 준다"라며 "한 마리 부터 반 마리 튀김까지 있어서 둘이 가도 부담스럽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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