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민 대표(왼쪽)· 이영수 대표(오른쪽) [사진=권찬욱 기자]
조영민 대표(왼쪽)· 이영수 대표(오른쪽) [사진=권찬욱 기자]

최첨단 시대를 맞고 있는 요즘, 디지털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의 접근성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유동성이 많아지고 시시각각 변화되는 정보를 정확하게 포착하고 자신에게 최적의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무엇인지가 중요해지면서 대출과 투자 관련 플랫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경제신문은 마이데이터사업자이자 핀테크 업체인 깃플의 조영민· 이영수 공동 대표를 만나 핀테크 시장과 데이터 산업의 발전과정을 들어봤다. 

Q. 깃플은 어떤 회사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조영민 대표) 우리는 일반 대출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을 위해서 금융회사에 직접 방문이 필요한 대출 상담과  온라인에서 나한테 딱 맞는 금융상품이 어떤 것이 있는지 여러 상품을 비교하는 대출 중개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작년에 IT 솔루션을 갖고 있는 깃플이라는 회사와 합병하여 현재는 사명을 깃플로 변경했습니다.  특히 대출의 연장선상에서 일반 금융소비자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야가 투자 쪽인데, 소비자의 자산·투자 성향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찾아주고 개선점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에게 맞는 상품을 추천하는 투자 플랫폼 ‘베러데이’를 오는 4월 출시할 예정입니다. 

Q. 최근에 합병을 진행했다고 들었는데 어떤 의미인지요.

A. (이영수 대표) 한국금융솔루션과 깃플이 합병하게 된 계기는 같이 일해보니까 여러모로 시너지가 창출되기 때문이었습니다. 깃플은 AI 바우처 사업이라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 주관했던 일을 해왔습니다. 당시 깃플의 고객사 중 하나가 한국금융솔루션이었고, 함께 대출 비즈니스를 고민하면서 의기투합하게 됐습니다.

고객과 대출 상담을 진행할 때 민감한 정보에 대해서 사람 또는 상담사가 개입하게 되면 특정한 라이선스를 가진 분이 해야 되는 경우가 있어요. 깃플은 챗봇이 대신해 주는 아이디어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죠. 그 이후 한국금융솔루션과 깃플도 금융 쪽에 진출하고 싶은 사업전략이 있었고 주변의 요구도 높았습니다.  한국금융솔루션도 IT를 포함해서 좀 더 새로운 비즈니스, 특히 베러데이 같은 새로운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서 고객센터 기능도 넣고 IP도 보강하고 서로 니즈가 맞아서 합병하게 됐습니다.

A. (조영민 대표) 요즘 사명은 특이한 신조어들이 많지요. IT 업계에서는 ‘깃’이라는 단어를 많이 쓰고 있어요. 형상 관리 툴 다루시는 분들,  그러니까 개발자 분들은 잘 알아요. 그래서 깃이라는 단어에 사람이라는 뜻의 피플(PEOPLE)의 PLE을 붙여봤어요.  그래서 원래 사명은 ‘Get in to the people’인데 이른 중의적으로 줄임말인 깃플로 정했습니다. 사람 속으로 들어간다는 의미로 제주고객센터 혹은 금융 서비스도 동일하게 컨셉이 맞아서 이번에 변경하게 됐어요.

Q. 코로나로 인해 대출 플랫폼 ‘핀셋N’이 많은 주목을 받았을 것 같은데요. 

A. (조영민 대표) 그렇죠. 마침 저희가 준비한 서비스 모델 자체가 비대면 모델이고 또 온라인에서 누구나 쉽게 나에게 적합한 대출 상품을 조회하는 서비스 구조입니다. 특히 시기적으로  코로나19가 유행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비대면 환경에 익숙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출비교상품 플랫폼이 큰 인기를 모았습니다. 

Q. 아무래도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금융정보를 비롯해 개인정보가 노출될텐데요, 정보 보호 체계는 안전한지요?

A. (조영민 대표)  한국금융솔루션은 코스콤의 자회사로 출발해서 클라우드 플랫폼도 코스콤 클라우드예요. 코스콤의 보안 수준과 개인 정보 보호 시스템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소비자들 대부분 만족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회사는 마이데이터 사업권을 따내서 최근 베러데이 서비스 출시 준비를 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도 보안 취약성이라든지 보안 점검을 철저하게 받게 돼있습니다. 일반 금융권 수준의 보안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전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조영민 대표 [사진=권찬욱 기자]
조영민 대표 [사진=권찬욱 기자]

 

Q. 핀셋N 이용자들 성향과 연령대가 궁금합니다. 특히 대출 성사율은 어느정도 되나요?

A. (조영민 대표) 핀셋N 플랫폼의 주 고객층은 4등급에서 6등급까지의 중신용자들이 많으시고요. 상품 자체가 아직 제 1금융권도 있긴 하지만 제2, 3 금융권 등 중신용자들한테 특화된 상품들이 많습니다. 중신용자들은 1금융권 이용이 어려운 분들이고  저축은행에서 대출 상품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라 핀셋N 서비스가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합니다. 

작년 같은 경우는 대출 성사율이 좀 높았습니다. 그동안 정부에서 DSR(Debt Service Ratio;채무변제율·) 규제를 본격적으로 하지는 않았었는데 최근 규제가 더욱 강화됐습니다. 현재 DSR 규제가 2단계 시행 중이라서 대출 승인율이 지금은 떨어져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DSR이라는 게 결국 내가 벌어들인 총소득 대비 갚아야 되는 원금, 그리고 이자 비율이니까 만약 50%라면 연봉이 1억원인 사람은 5000만원 밖에 못 빌리는 구조잖아요. 그 구조의 기준이 엄격해지고 까다로워지다 보니까 수익률이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는 거죠. 전체 대출 규모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Q. 다른 플랫폼 업체와 달리 차별화된 전략이나 서비스가 있을까요?

A. (조영민 대표) 일단 핀셋N은 기존에 쉽게 구하기 힘든 정보들, 즉 다양한 은행 대출 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다른 플랫폼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신용과 관련된 스마트 리포트, 업권별로 내가 받을 수 있는 평균 금리 등 차별화된 정보를 제공합니다. 특히 대출받은 수 있는 금융권을 소개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코스콤은 금융정보처리 및 시스템 유지보수 기업으로 정보통신업체의 발전을 이끌고 있습니다. 특히 코스콤에서 사용하는 인프라 보안 때문에 개인정보 보호에 있어서 다른 업체보다는 굉장히 안정적 시스템을 갖춘 것이 가장 큰 차별화 전략이고  볼 수 있지요.  이와 함께 깃플과 연동해서 챗봇 형태로 개인한테 딱 맞는 형태의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디지털 상담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것도 최대 장점입니다. 

Q. 신규 서비스인 베러데이를 곧 운영할 예정이라고 들었습니다.

A. (조영민 대표) 통합 자문 플랫폼 베러데이는 오는 4월 1일 오픈할 예정입니다. 기본적으로는 금융 투자 상품을 메인으로 하고 있고요. 소비자들이 알기 쉽게 판단하고 성향에 맞도록 투자할 수 있는 자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금융소비자는 자산운용사의 도움이 필요한데 전문적인 자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경로가 많지가 않아요. 그래서 대부분은 직접 주식을 사는 투자자들 중심으로 시장이 많이 형성이 돼 있는데 베러데이는 전문가들의 도움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만든 투자 자문 플랫폼입니다. 

현재 투자구조는 증권사와 고객이 계약한 후 증권사의 시스템에 연동하면 증권사가 고객에게 필요한 포트폴리오를 추천해 준다든가 자문을 해주는 구조로 돼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증권회사와 자문사 간의 힘의 균형 내지는 오픈된 시장에서 서비스 할 수 있는 구조가 실질적으로 어렵게 돼 있어요. 그래서 자문사가 어떻게 보면 증권사에 종속돼 있는 그런 구조로 돼 있는데 우리 통합자문 플랫폼 베러데이는 자문사가 고객을 직접 만날 수 있는 혁신적 플랫폼입니다.

베러데이 플랫폼에 가입하거나 이용하시면 증권 전문가들이 소비자 개인한테 맞는 포트폴리오를 진단해주고 또 문제점이 뭔지를 찾아서 개선 방안을 제안해 주는 형태입니다. 금융투자시장에 아주 최적화된 자문 플랫폼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기존에는 없었던,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플랫폼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Q. 깃플 챗은 상담 챗봇인데 어떤 형태로 작동이 되나요?

A. (이영수 대표) 고객 응대도 디지털 비대면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화형인 챗봇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이지요. 특히 금융은 중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사람이 직접 자문과 조언을 해주기도 하고 급하면 전화도 많이 하십니다. 깃플 챗은 대화형과 전화 상담 모두를 통합하는 형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금융소비자들이 편하게 온라인 상담도 하고 쉽게 쓰셔야 되므로 베러데이에도 챗봇이 들어가 있고요. 특히 베러데이에는 자문하는 분들이 직접 고객하고 연결돼 문의사항이나 의문점이 있다면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적용할 계획입니다. 

Q. 앞으로 비대면 금융서비스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조영민 대표) 계속 커지겠죠. 핀셋N을 비롯해 주요 경쟁업체 서비스를 봐도 ‘대출 상품도 충분히 비대면으로 서비스가 되는구나’를 이미 인지하게 됐지요. 당연히 이제 비대면 시스템을 기반으로 신용대출은 물론 다양한 대출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투자 상품 또한 온라인에서 사람의 성향이나 자산 형태에 따라 맞춤으로 서비스되는 시대로 들어가고 있다고 본다면, 핀셋N이 초기 진입 단계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머지않아 모든 금융 채널 자체가 온라인 비대면으로 바뀌는  때가 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신용대출 시장은 완전 온라인화으로 전환됐습니다. 기존에 우리가 흔히 말하는 모집법인들, 대출 상품을 팔아주는 오프라인 영업 조직들이 많이 없어져 가는 상황인 거죠. 비대면화가 좀 더 가속화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깃플이 지향하는 것이 바로 그 지점에 있습니다. 소비자들한테 대출상담은 물론 투자 자문까지, 금융솔루션 전반을 무료로 제공하는 데 최우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같은 평범한 소시민들이 안심하고 나한테 도움이 되는 대출 금리를 제안받고, 투자 수익률을 조금 더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도움을 주는 생활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최대 목표입니다. 

이영수 대표 [사진=권찬욱 기자]
이영수 대표 [사진=권찬욱 기자]

Q. 대부업체 대출도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A. (조영민 대표) 원래 금융 대출 상품을 비교해 주는 서비스는 기존 제도권 금융만 가능했었습니다. 그런데 금융위에서 대부업 중에 우수 대부업체를 선정해서 좀 더 신용이 낮은 분들도 대출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깃플이 국내 최초로 대부업체의 신용대출 상품을 비교해 주는 서비스를 론칭했습니다.

이에 제1금융권이나 제2금융권에서 대출 한도가 나오지 않는 중저 신용자분들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인정받은 대부업체의 대출상품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국내 대출비교 플랫폼으로는 최초입니다. 안정적이고 검증받은 대부업 상품을 온라인으로 끌어들인 셈이죠. 최근 상담이나 문의가 증가했으며 대출 승인율도 타 업체보다 높은 편입니다. 

대표적으로 리드코프나 엔알 같은 대규모 대부업체가 리스트에 포함돼 있습니다.  특히 소비자들은 대부업체에 대한 불신이 많지요? 하지만 금융위에서 선정한 만큼 소비자를 보호하는 장치가 많습니다. 직접 이용해보시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DSR 규제 때문에 대출 받는 게 어렵다 보니까 대부업체로 유입되는 중신용자 이상 분들도 꽤 많으세요. 중신용자들도 자금이 필요한데 조달이 안 되기 때문에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겠죠. 

Q. 깃플의 궁극적 목표는 무엇인지요. 

A. (이영수 대표)다양한 금융 상품을 비교해 주는 플랫폼들이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금융이라는 것이 워낙 영역이 넓고 소비자들의 니즈가 다양하기 때문에 특정 업체가 승자 독식의 형태로 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금융 투자부문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최고의 투자정보 데이터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종합자문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광범위한 데이터 플랫폼이 있습니다. 한국금융솔루션과 깃플의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기존 제도권 금융뿐만 아니라 마이데이터, 생활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특히 금융 데이터 뿐만 아니라 헬스 데이터,  교통 통신 데이터 같은 영역으로 마이데이터 사업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여 깃플의 영역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A. (조영민 대표) 이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또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 융복합이 시도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데이터 보안입니다. 소비자의 데이터를 보호하고 이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최고의 보안체제를 갖춘 도덕적인 기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깃플은 코스콤 인프라를 바탕으로 최고의 보안체제를 구축했으며 고객의 정보를 소중하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통합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기자

(공지) 해당 영상은 두 대표님의 성함이 반대로 적용되어 송출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시청시 유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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