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증권계좌 정보 등 금융소비자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사람 대신 확인하면서 금리 인하 가능 여부를 심사하고 상담사가 그 결과를 바탕으로 상담을 진행하는 스마트 상담 시대가 열린다.

한국금융솔루션의 브랜드 핀셋N은 10일부터 오는 12월까지 깃플, 레인보우브레인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진행된 킥오프 미팅을 시작으로 마이데이터 민감 정보의 통제하에 금리 인하 대출상담이 가능한 ‘휴먼챗봇 협동 인공지능 솔루션 구축 과제’를 수행한다. 이날 미팅에는 조영민 핀셋N 대표이사, 이영수 깃플 대표이사, 박현호 레인보우브레인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핀셋N과 깃플, 레인보우브레인은 앞으로 AI활용과 확산을 촉진하기 위해 중소·벤처 기업 등수요기업에게 AI 바우처 지원을 통해 공급기업의 AI솔루션을 제공한다. 3사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 주최한 ‘2020년도 AI 바우처 지원 사업 과제’에 선정됨에 따라 해당 과제의 공급기업으로 참여했다.

지원은 고객센터에 AI를 도입해 챗봇과 상담 인력이 투 트랙으로 금융상담을 제공하고 문의된 문제에 대해 상담사와 챗봇 중 적합한 채널이 응대를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예시로 고객이 지원센터에 연락하면 개인정보에 대한 확인 부분은 챗봇을, 대출금리 인하에 대한 답변은 상담사가 담당한다. AI는 이 과정에서 자동으로 필요한 자료를 스크랩과 서류 진위 여부 판별등을 실시한다. 정보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완벽한 보안체계 구축이 ‘마이데이터 활성화’과제의 성패를 가를 요인으로 진단되는 만큼 이를 시스템으로 정비한 것이다.

이번 과제에서 종합금융 플랫폼인 핀셋N은 대출 비교를 포함한 다양한 평가 항목을 심사에 도입해 대안신용평가 모델을 구축하고 금리인하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레인보우브레인은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제공해 AI 업무 프로세스를 구축한다. 깃플은 디지털 컨텍센터 구축사라는 점을 살려 챗봇을 통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3사는 이밖에도 최적의 상담이 진행될 수 있도록 AI를 활용해 심사서류 진위여부 확인, 스크래핑, 만족도 조사, 대화 내용의 텍스트화 등을 제공한다.

조영민 핀셋N 대표이사는 “마이데이터 시행으로 통합된 개인정보의 활용 방향성이 확장됐지만 그에 따른 정보 활용의 안전성이라는 과제가 부여됐다”며 “이번 3사의 지원센터 구축은 정보 보안을 기반으로 효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환경을 구축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금융솔루션은 증권전문회사 코스콤의 사내벤처 핀셋에서 출발해 지난해 분사했다. 핀셋N은 한국금융솔루션의 핀테크 브랜드명으로 핀테크를 활용한 포용금융 실천을 위해 이달 1일 서민금융진흥원과 핀테크협업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5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