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총 12조26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2.5% 증가했다. 자료=연합뉴스
4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총 12조26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2.5% 증가했다. 자료=연합뉴스

코로나19가 온라인 쇼핑문화도 바꿨다. 지난 4월 우리나라 국민이 온라인으로 가장 많이 소비한 것은 배달 음식서비스였다. 반면 코로나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영화, 여행, 교통 등 레저분야 소비는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온라인쇼핑 전년대비 12.5% 증가

통계청이 3일 발표한 ‘4월 온라인쇼핑 동향’을 살펴보면 4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2조 26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5% 증가했다.

특히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8.4% 증가한 7조 9621억원을 기록했으며,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 비중은 66.3%로 전년대비 3.3%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율은 지난 2월까지만 해도 24.5%였으나 3월(12.0%) 크게 떨어졌고, 4월(12.5%)에도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코로나19에 온라인 쇼핑이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모바일로 티켓을 산 다음 영화관을 가는 등 온라인 소비의 상당 부분은 오프라인에 연동된 게 많아 실제로는 증가율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문화, 레저, 교통 분야 온라인 소비가 줄어들며 3∼4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율이 낮아졌다"며 "다만 4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자체는 12조원대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영화 여행서비스 이용 85% 줄어

코로나 영향으로 외출이 줄어들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온라인쇼핑 구매에도 변화가 왔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배달 음식 서비스 이용이 83.7%로 크게 늘어나고 영화·여행 등 문화·레저서비스 이용은 85.8%로 급감하는 대비를 보였다.

상품 부문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동월대비 서비스(-14.4%)에서 감소했으나, 식품(48.9%), 생활(36.9%) 등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대비로는 서비스(5.5%) 등에서 증가했으나, 생활(-13.4%), 식품(-7.6%), 가전(-6.8%) 등에서 감소했다.

세부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동월대비 문화 및 레저서비스(-85.8%), 여행 및 교통서비스(-69.6%) 등에서 감소했으나, 음식서비스(83.7%), 음·식료품(43.6%), 생활용품(36.0%) 등에서 증가했다.

전월대비로는 스포츠·레저용품(18.3%), 여행 및 교통서비스(16.7%) 등에서 증가했으나, 생활용품(-12.5%), 음·식료품(-7.0%), 가전·전자·통신기기(-6.9%) 등에서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소비행태가 변화하면서 배달음식, 신선식품, 간편 조리식품 등의 온라인 구매가 대폭 늘어났고 외부활동 자제로 영화관람, 여행 및 대중교통 이용 등이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모바일쇼핑 전년대비 18.4% 늘어

4월 상품부문별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년동월대비 패션(-4.5%)에서 감소했으나, 식품(58.8%), 생활(45.5%) 등에서 증가했다. 전월대비로는 서비스(5.4%)에서 증가했으나, 생활(-12.3%), 식품(-9.5%) 등에서 감소했다.

4월 세부 상품군별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년동월대비 문화 및 레저서비스(-85.0%), 여행 및 교통서비스(-61.4%), 화장품(-37.0%) 등에서 감소했으나, 음식서비스(85.8%), 음·식료품(54.4%), 생활용품(45.3%) 등에서 증가했다.

전월대비로는 여행 및 교통서비스(24.9%), 스포츠·레저용품(17.7%) 등에서 증가했으나, 화장품(-18.7%), 생활용품(-15.5%), 음·식료품(-8.0%) 등에서 감소했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소비자경제신문 노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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