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유통업체 매출이 3월 대비 3.9% 증가했다. 자료=산업자원부
4월 유통업체 매출이 3월 대비 3.9% 증가했다. 자료=산업자원부

유통업체 4월 매출이 3월과 비교할 때 3.9% 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감소하던 매출이 반등한 셈이다. 쿠팡과 지마켓 등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16.9% 늘어났지만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은 매출이 5.5% 줄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외출이 줄어들자 유통업계 매출구조에도 영향을 미쳤다. 

유통업체 4월 매출 전월대비 3.9% 증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유통업체 4월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유통업체 매출은 작년 3월보다 3.9% 늘었다. 유통업체 매출은 2월 9.1% 증가에서 3월 3.3% 감소로 돌아선 지 한 달 만에 다시 증가로 전환했다.

언택트 소비가 확산하면서 온라인 매출은 3월과 똑같이 16.9% 증가했다. 오프라인 매출은 사회적 거리 두기와 외출 자제 등 영향으로 5.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백화점과 기업형 슈퍼마켓(SSM), 대형마트, 편의점 등 모든 업태의 매출이 감소했다. 백화점의 경우 3월대비 –14.8%, SSM –2.6%, 대형마트 –0.1%, 편의점 –1.9% 등 모든 업태의 매출이 감소했다. 다만, 감소 폭은 확연히 줄었다. 백화점 매출액은 3월 -40.3%에서 4월 -14.8% 감소로, 대형마트도 이 기간 -13.8%에서 -1.0%로 각각 둔화했다.

상품별로 보면 가전·문화(21.3%), 생활·가정(12.1%), 식품(10.2%), 유명 브랜드(8.2%) 등 가정생활 소비재 품목 매출은 늘어난 반면, 패션·잡화(-19.2%), 서비스/기타(-8.2%) 등은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4월 매출 감소폭이 3월보다는 다소 둔화됐다. 가전, 식품 등 품목의 매출 증가가 감소세를 상쇄했다. 다소 소비심리가 살아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확산 속 ‘비대면 소비’ 증가

코로나19 속에서도 4월 유통업체의 매출이 전년동월대비 증가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소비가’가 확산되면서 온라입업체의 매출이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됐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외출이 줄면서 ‘집밥’형태의 식생활로 변화하면서 온라인 매출이 전체 유통업체의 부진을 끌어올린 것이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 관계자는 “4월 유통업체 매출이 3월 대비 증가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소비가 급증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면서 “일부에서는 온라인매출이 증가한 것은 기본적인 소비심리가 조금은 되살아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지만,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이어서 향후 매출 추이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비자경제신문 노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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