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대비 5~10배의 주행 지속
기존 배터리의 개발 기술을 응용
일각에서는 실효성 의문 제기되

지난 3월 공개된 울티엄 배터리 플랫폼. 사진=연합뉴스
지난 3월 공개된 울티움 배터리 플랫폼. 사진=연합뉴스

제너럴모터스(GM)가 19일(현지시간) 온라인 투자자 컨퍼런스를 통해 일명 100만 마일 전기차용 배터리의 개발을 거의 완료했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14일 100만마일 배터리의 공개가 임박했다는 말이 나온지 5일 만이다.

신형 전기차용 배터리는 쉬지않고 전력을 공급할 경우 지속 주행거리가 160만㎞(100만 마일)에 달한다. 일반적인 전기차용 배터리가 최소 16만(10만 마일)~최대 32만(20만 마일)㎞ 지속되므로 최소 5~10배의 성능을 끌어 올린 것이다. 

현재 신형 전기차용 배터리는 도입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GM 개발팀은 지난 3월 LG화학과의 합작회사 울티움 셀즈 LLC(Ultium Cells LLC)를 통해 개발한 주행 가성비를 향상시킨 울티움(Ultium) 배터리 등에서 배운 기술들을 응용해 제로 코발트 전극, 고체 전해질과 초고속 충전 같은 새로운 기능들을 더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 밝혔다.

지난 화요일에 열린 다른 온라인 투자자 컨퍼런스에서는 GM 개발팀의 수석 엔지니어 아담 크위코프스키는 배터리 비용을 절감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이라 말했다. 또한 더그 파크스 GM 부사장은 “복수의 팀들이 작업 하는 중이며, 공개까지 거의 다 왔다”며 전기차의 새로운 변화를 기대해 달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실효성이 없다는 이야기도 있다. 자동차 보닛에 들어가는 배터리 용량은 부피를 최대한 억제시키면서 성능을 향상 시켜야하는데, 현재 배터리 제조회사들의 기술을 다 합쳐서 만든다 해도 무리라는 것이다.

또 다른 견해로는 테슬라의 100만 마일 배터리 개발 이야기에 주가가 상승한 것을 본따 GM의 낮은 주식 가격을 올리기 위해 발언한 게 아닌가 하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 근거로 GM과 테슬라의 주가 상황을 예시로 들었다. 테슬라는 작년 4월부터 시작해 9월부터 본격적으로 지속 주행거리가 160만㎞인 신형 배터리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는 발표를 지속적으로 했다. 그 영향인지 작년 10월 24일 254.7달러에서 서서히 반등하여 5월 20일 현재 808.1달러를 찍을정도로 주가가 올라갔다.

반면 GM의 주가는 지난 2월 20일 35.3달러부터 급격한 하락세가 시작되어 3월 18일 최저점인 16.8달러를 찍고 5월 20일 현재 24.7달러로 원래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주가 회복을 위해 테슬라가 개발중인 것과 같은 신형 배터리의 개발완료가 임박했다는 말을 한 것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현재 GM은 추가 발표를 준비하고 있으며, 발표 일정은 추후 공지 한다고 밝혔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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