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1000만 시대…2027년 6조원 시장으로 급성장
쿠쿠 등 밥솥 등 중견기업들 ‘펫가전’에 발빠르게 진출
LG전자 이어 삼성전자도 참여하면서 ‘펫케어시장’ 확대

반려동물 1000만 시대, 반려동물이 없어서는 안 될 가족이 되고 있다. 중소기업이 출시한 펫가전 제품을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까지 제작하면서 펫케어 가전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중견기업 펫가전시장 선점

중견 가전업체가 펫가전 시장에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밥솥이나 선풍기 등 주력 제품 이미지가 강한 기업 중심으로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를 론칭하는 추세다.

쿠쿠전자는 지난해 펫 가전 브랜드 넬로(Nello)를 론칭하고 펫 에어샤워 앤 드라이룸을 출시했다. 펫 드라이룸은 미세먼지와 오염물질을 털어내는 에어 샤워 기능과 반려동물 털을 30분만에 완벽하게 말려주는 건조 기능을 갖춘 제품이다. 쿠쿠는 넬로를 통해 반려동물 행동 전문가(훈련사), 수의사 등 전문가 집단의 조언을 받아 반려동물 전용 상품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신일은 2017년 펫 가전 브랜드 퍼비를 론칭했다. 퍼비는 반려동물 전용 욕조와 반려동물 자동 발 세척기, IoT 펫 향균 탈취 휘산기 등 상품군을 확대 중이다. 이와 함께 반려묘를 위한 장난감, 캣타워 등도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삼성전자 ‘시장 진출’ 본격화

펫케어 시장이 점차 커지자 LG전자와 삼성전자도 펫가전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공기청정기나 청소기 등 동물의 털로 인한 불쾌감을 해소해주는 기능을 갖춘 제품을 주로 출시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반려동물 털에 특화된 토털 유해가스광촉매필터, 펫모드, 부착형 극세필터를 추가한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 펫’을 공개했다. 반려동물 전용 공기청정기인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 펫의 판매량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 판매량 중 4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는 성과도 거뒀다.

4일 삼성전자가 출시한 삼성 펫케어 공기청정기 라인업은 반려동물의 체취, 대변 냄새, 사료 냄새와 관련이 있는 메틸 메르캅탄, 이소발레르알데히드, 노나날 3가지에 대해 99%의 탈취 효율을 구현한다. 또 ‘이중 펫 극세 필터’도 탑재해 반려동물의 털과 미세먼지 모두를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반려동물 1000만 시대..."6조원 시장을 잡아라"

반려동물 1000만 시대에 접어들면서 관련산업 시장도 확장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반려동물 연관산업 발전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산업 규모는 올해 3조 3000억원으로 성장하고 오는 2027년에는 6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려동물 관련산업의 70%는 펫푸드시장이다. 펫푸드산업을 비롯 펫 제조업과 수입업, 펫 액세서리 등이 팽창하면서 2027년이면 반려동물시장이 6조원 규모로 확장된다.

이에 관련 업계는 ‘펫팸’을 공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펫케어 가전제품을 비롯해 뷰티·패션제품, 고급수제간식, 스킨케어세트, 유모차, 로봇 장난감이나 피트니스 로봇제품, 2시간 배송서비스도 등장해 ‘펫코노미’ 시장은 점점 다각화될 전망이다.

소비자경제신문 노정명 기자

삼성전자 펫케어 공기청정기.
삼성전자 펫케어 공기청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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