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회장 미래통합당 토론회 축사 참석 파장
국회사무처 일부 출입문 봉쇄 ‘발칵’
심재철, 곽상도, 전희경 검사 결과 대기 중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확진받아 서울의료원에 격리된 것으로 확인된 24일 서울 서초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앞에 '일시적 폐쇄'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연합뉴스)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확진받아 서울의료원에 격리된 것으로 확인된 24일 서울 서초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앞에 '일시적 폐쇄'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신문 민병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확진된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이 서울의료원에 격리된 것으로 24일 전해졌다.

이날 방역당국과 교총에 따르면 하 회장은 22일 오전 9시께 서초구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자택으로 돌아간 그날 오후 8시께 확진 결과를 통보 받았다. 방역당국은 하 회장의 확진과 관련해서도 부인의 지인 중 신천지 신도가 있다는 사실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 이유는 하 회장의 확진에 앞서 그의 부인이 부산을 방문했다가 21일 확진자로 판정받아 지역병원에 격리됐다. 현재 서울 서초구 교총회관은 방역을 완료하고 폐쇄된 상태다.

교총에 따르면 하 회장과 접촉자로 분류된 직원 중 증상이 있거나 확진자는 없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하 회장의 확진으로 국회도 비상이 걸렸다. 하 회장이 지난 19일 국회의관 대회의실에서 심재철 원내대표와 곽상도, 전희경 의원 등이 참석한 사립학교단체 주최 ‘문재인 정부 사학혁신 방안,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축사한 것에 미래통합당도 발칵 뒤집혀 졌다.

심재철·곽상도·전희경 의원 등은 의원회관 대회의실의 450석에 빈자리가 없었다는 이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했다. 이들 의원들은 확진검사를 받고 결과를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 결과는 25일 오전 중에 나올 예정이다. 세 의원 모두 하 회장과 신체 접촉은 없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곽상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시 토론회에 저를 포함해 심재철, 전희경, 성일종, 송언석 의원 등이 같은 행사에 참석했다”며 “의원실은 즉시 행사에 참석한 의원실과 패널, 청중들에게 이런 내용을 전파했다”고 밝혔다.

또 미래통합당 주요 당직자 중에서 하 회장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황교안 대표는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당 주요 당직자의 확진자 접촉 사실이 확인됐다. 방역에는 어느 누구도 예외가 없다”며 “해당 인사와 접촉한 모든 주요당직자 확진 여부를 의료기관에서 검사토록 하는 절차를 안내했다. 저 또한 오늘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이 절차에 따르겠다”고 언급했다.

국회 사무처는 이날 오후부터 본관의 측면 출입문을 닫아 걸었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미래통합당 일부 의원들과 당직자가 확진자와 접촉한 것과 관련해 “해당 토론회 참석자는 모두 국회안전상황실로 즉시 신고해 달라”며 “전체 직원들은 사무실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부 출입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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