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증권선물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증권선물위원회 긴급 브리핑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해 '고의 분식' 으로 결론, 담당 임원 해임 권고, 감사인 지정 3년 및 검찰고발 조치를 내렸다.(사진=뉴시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 사진=소비자경제 DB

[소비자경제신문 김도균 기자] 기획재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를 대비하기 위하여 미국 뉴욕에서 해외 투자자 및 신용평가사를 만났다.

김용식 기재부 차관은 20일(한국시각) S&P(스탠다드푸어스) 본사에서 로베르토 사이폰-아레발로, 리사 쉬넬러 등 한국 신용평가 담당자들과 만났다. S&P 관계자들은 코로나19가 아시아 지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우려했지만 김 차관은 "한국경제의 불확실성은 높으나 코로나19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이다. 내년에 경기가 반등한다면 국가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코로나19는 방한 관광객 감소, 내수 위축, 공급망 교란, 수출 감소 등의 경로로 한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영향의 규모는 향후 확산 추이, 지속 기간, 중국 경제에의 파급효과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뉴욕 인터콘티넨탈 바클레이 호텔에서 미국의 투자자들을 만났다. 투자자들은 블랙록, 모건스탠리, UBS 등의 외국 금융기관이며 25명의 인원이 이 모임에 참석했다. 김 차관은 "한국경제는 2019년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2%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했으며, 최근  산업생산 등 경제지표와 심리지표 개선, 반도체 가격 상승 등 긍정적인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 19 확산이 불안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코로나19에 따른 위험, 한국 주택시장 동향, 기업지배구조에 관해서 질문했다. 김 차관은 "확장적 거시경제 정책, 투자확대, 내수활성화, 규제 샌드박스 활성화, 노동시장·공공부문 혁신, 출산율제고 등을 위해 정부는 힘쓰겠다"며 "코로나19, 가계부채, 한반도 지정학 리스크 관리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차관은 한국경제의 성장 모멘텀과 중장기 성장 잠재력을 제고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S&P는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한국 GDP성장률을 기존 전망치인 2.1%에서 1.6%로 낮췄다. 무디스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1%에서 0.2%p 내린 1.9%로 전망했다. 블룸버그도 주요 투자은행, 경제연구소가 2020년 한국 수출 증가 전망치를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2.1%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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