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마음에 선별진료소 방문 늘어
선별진료소 추가감염 막는 역할
경미한 증상으로 감염 의심되면
주거지 인근 보건소로 찾아가야

(사진= 20일 오전, 선별진료소 검사를 받으려는 대기줄 서울대병원제공)
(사진= 20일 오전, 선별진료소 검사를 받으려는 대기줄 서울대병원제공)

[소비자경제신문 곽미령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걱정이 커지면서 대형병원 선별진료소를 찾는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20일 코로나19 증상이 없지만 불안한 마음에 서울대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은 이용자가 1/3 이상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이 18일 선별진료소 이용자 154명을 조사한 결과 검사가 필요하지 않지만 방문한 사람이 60명이었다. 

코로나19가 창궐한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하지 않았지만 대구에서 확진자가 30명 이상 발생하자 코로나19에 대한 걱정이 급증했다. 19일 확진 판정을 받은 20명 가운데 상당수가 스스로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해당 병원 응급실은 코로나19 전염을 막기 위해 폐쇄되었는데, 응급환자를 위한 의료시설이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했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박완범 교수는 “선별진료소는 종합병원 등 2‧3차 의료기관에 설치됐다. 중증환자를 비롯한 환자와 방문객 중 의심 증상이 있으면 감염 여부를 신속하게 판단해 추가 감염을 예방하는 중요한 기능을 갖고 있다”면서 “단순한 걱정 때문에 선별진료소를 찾지 말고 주거지 인근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받는 것이 현 시점에서는 모두에게 효율적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 코로나19 예방행동수칙에 따르면, 발열‧호흡기증상(기침, 인후통 등), 폐렴이 발생할 경우 우선 보건소 또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를 통해 신고하고 보건당국의 안내를 따르도록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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