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용·선박용 환경친화제품 잇따라 선보여

강남제비스코는 특수도료시장의 일인자이다. 사진은 선박용 부분별 페인트 조감도. (사진 = 강남제비스코 제공)
강남제비스코는 특수도료시장의 일인자이다. 사진은 선박용 부분별 페인트 조감도. (사진 = 강남제비스코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박소희 기자] 강남제비스코가 지난해 발생한 안양공장 화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서도 장인정신으로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강남제비스코는 건축용, 공업용, 선박용, 자동차용으로 분야별 제품을 개발하면서 전문적이면서도 매우 세부적인 특성을 살린 특수도료시장의 선두주자이다. 공업용 및 선박용을 살펴보면 발전소, 송전탑, 공장, 탱크, 현수교케이블, 철재 교량, 크레인, 컨테이너, 거주구, 선박강재, 내부 판넬, 데크, 등 각 부분별 특성에 적절한 제품을 개별적으로 개발, 생산한다. 

강남제비스코는 전문적인 제품의 특성에서 나아가 환경친화적인 제품 개발에 주력한다. 강남제비스코는 지난해 4월 한 번에 칠하는 친환경 항균 페인트인 ‘푸른솔 원코트 항균’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푸른솔 원코트 항균’은 항균시험 결과, 도장 24시간 후에 대장균, 녹농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의 세균이 감소했으며 국토교통부 건강친화형 주택건설 기준을 만족하는 곰팡이 방지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가정용 페인트 제품도 출시했다. 강남제비스코는 내부 벽면 타일 위에 손쉽게 도장이 가능한 1액형 프리미엄 친환경 타일 페인트 '드림코트 타일’도 출시했다. 11월에는 강화된 환경규제에 대응하는 환경친화적 방수페인트인 '우방코트S 에코 중도’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환경부가 고시한 유독물질(MOCA: 4,4'-Methylene bis Ortho-ChloroAniline) 성분을 제외한 프리미엄 방수페인트로 옥상(지붕), 베란다, 지하실 내·외벽 등 건축물의 방수가 필요한 곳에 사용되며 레벨링이 우수하여 이음매가 없는 평탄하고 깨끗한 도막 형성이 가능하다.

연말에는 LNG 선박의 카고탱크(Cargo Tank)용 저독성(Cr-Free) 워시프라이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워시프라이머는 6가크롬의 유해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선박제조사들,과 작업자들의 불만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저독성(Cr-Free)으로 개발돼 이러한 부분을 해소시킬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6가크롬(hexavalent chrome)은 산화수가 +6인 크롬(Cr)으로 자극성이 심하며 호흡기의 점막에 심한 장애를 주고 피부를 통해 접촉하면 피부점막을 자극해 부종 및 궤양 등 피부염을 일으킨다. 워시프라이머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의 공인인증시험에 만족하고 LNG 저장 운송 시스템 기술에 대한 특허 및 원천 기술을 확보한 프랑스 GTT(Gaztransport & Technigaz SA Euronext)의 인증시험을 통과한 후 영국 및 노르웨이-독일 선급 인증을 획득한 제품이다.

이러한 잇따른 친환경제품 출시로 인해 강남제비스코는 지난해 4월 발생한 안양공장 화재사고로 인한 아픔을 극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남제비스코는 2019년 3분기 기준 매출액은 별도기준으로 전년대비 2.2% 감소한 1900억원, 연결기준으로 자회사 강남케이피아이의 매출이 반영돼 전년대비 10.5% 증가한 2,469억원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또 순익은 별도기준으로 평택공장 감가상각비 증가 및 재해손실 27억원을 기타비용으로 반영해 전년대비 84.9% 감소한 11억원의 부진한 실적을 보였고, 연결기준으로 강남케이피아이의 자회사 신규편입에 따라 전년대비 65.4% 감소한 134억원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남제비스코의 자회사인 강남케이피아이는 열경화성 복합재료인 BMC 및 SMC 제조와 프레스 성형, 열가소성 수지를 베이스로 하는 LFT(열가소성 장섬유)를 생산한다. 강남케이파아이는 국내 문구류의 선두주자로서 연필, 색연필, 샤프심, 볼펜, 중성펜, 마커 등 필기구를 제조 및 판매하며 세계적인 화학기업인 DUPONT, DOW, BASF 등의 대리점으로서 안료, 용제, 첨가제 등을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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