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활동부터 문화마케팅까지 각양각색

지난해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 참가한 오뚜기 부스에 관람객이 입장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뚜기 제공)
2019년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 참가한 오뚜기 부스에 관람객이 입장하고 있는 모습(사진=오뚜기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박소희 기자] 기업의 특성 및 기업가 정신을 한 가지로 말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기업가 정신을 보여주는 경영철학 역시 마찬가지이다. 오뚜기는 생소하고 이국적인 맛이었던 마요네즈, 케첩, 카레 등 집에서 만들기 어려운 외국의 식재료를 마트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국내 식문화를 바꾼 기업이다.

그러나 새로운 맛을 선보인 오뚜기가 브랜드만으로도 품질과 맛을 인정받을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기까지 소비자에게 보여준 오뚜기의 경영철학은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오뚜기 정신이었다. 오뚜기 정신은 아무나 표방할 수 없는 칠전팔기라는 불굴의 의지를 표상할 뿐만 아니라 그 의미에 있어서 투지와 신념을 보여준다. 최근 미국에서의 라면가격 담합 의혹으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오뚜기의 이미지로 돌아온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경영철학은 단지 기업을 키워 수익을 내는 데에만 급급하지 않고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초석이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에 있다는 뜻도 내포한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 및 사회공헌활동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며 소비자의 감성에 접근하는 문화마케팅으로 기업활동을 다양화하고 있다. 오뚜기 역시 이러한 경향을 강하게 보여준다.

오뚜기는 특히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와 장애우를 후원하는 사회공헌활동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러한 사회공헌활동과 문화마케팅을 매칭하는 즐거움을 준다. 오뚜기는 1992년부터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를 지원하기 시작해 2019년 4월까지 누적인원이 5,001명이 됐다. 

지난해 10월 오뚜기센터 풍림홀에서 개최한 ‘오뚜기의 사랑으로, 새 생명 5,000명 탄생 기념행사’에는 오뚜기 함영준 회장과 한국심장재단 조범구 이사장을 비롯, 관계사 임직원을 포함해 오뚜기의 후원으로 수술을 받아 완치된 어린이와 가족 등 2백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키자니아’에서 오뚜기라면 연구센터와 쿠킹스쿨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보내면서 사회공헌활동과 더불어 문화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 및 홍보효과를 보여줬다.

또, 지난해 6월 밀알재단 굿윌스토어 직원들과 오뚜기 봉사단은 서울 고척 스카이돔 야구장에서 열린 오뚜기 야구데이 행사에 참여했다. 오뚜기 야구데이는 2013년부터 시작한 행사로 밀알재단 굿윌스토어의 장애인 직원들을 초청해 함께 야구 경기를 관람하고 응원하는 활동이다. 이날 참여한 굿윌스토어 임직원은 장애 직원을 포함해 150명이며, 송파·도봉·구리·분당점까지 4개 지점이 함께 했다. 행사 중 `진짜쫄면`을 경품으로 증정하는 `진쫄쫄쫄 댄스` 이벤트를 실시해 신제품을 홍보하는 재미를 더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9월 제5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 후원을 통해 신제품 샘플링, 오뚜기 제품을 메뉴화한 다양한 음식을 제공했다. 지난해 8월에는 지자체 특산물 행사인 2019 화천 토마토 축제 후원을 통해 1천인분의 토마토 스파게티를 참가자들과 함께 나누는 ‘오뚜기와 함께하는 천인의 식탁’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러한 일련의 행사들은 사회공헌활동과 문화마케팅을 매칭했다는 공통점이 있으며 여기에서 오뚜기의 경영철학을 보여준다고 말할 수 있다.

오뚜기 정신으로 무장한 오뚜기는 이제까지 보여준 저력으로 예상치 못한 험로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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