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전용기 타고 19일 한국 도착
인천공항 음압격리실에서 14일 생활
대구는 31번 확진자 때문에 공포

 

대통령 전용기 공군3호기가 19일 새벽 일본 크루즈에 머물던 한국인 6명과 가족 1명을 태운 채 김포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 전용기 공군3호기가 19일 새벽 일본 크루즈에 머물던 한국인 6명과 가족 1명을 태운 채 김포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비자경제신문 이상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고 있는 크루즈 유람선에 격리돼 있었던 한국인 6명과 직계가족 1명(일본인)이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한국에 돌아왔다.

일본 요코하마항에서 격리된 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머물던 한국인과 가족 등 7명은 19일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와 인천공항에 마련한 임시생활시설에 머물고 있다. 의료진은 이들을 검사한 결과 코로나19 증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돌아온 교민과 가족은 인천공항 격리관찰시설에 마련된 음압격리실에서 14일 동안 머물다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으면 귀가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19일 오전 9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만 542명이라고 발표했다. 3,700여 탑승객 가운데 한국인은 14명(승객 9명, 승무원 5명)이었다. 한국행을 희망한 한국인 승객 4명과 승무원 2명은 새벽 0시 20분께 크루즈에서 내렸다. 이 때 한국인 승객의 남편인 일본인 남성도 함께 내렸다. 이들은 주일 한국대사관이 마련한 버스를 타고 도쿄 하네다 공항으로 이동했고, 대통령 전용기(공군 3호기)를 타고 오전 6시 27분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크루즈에 남은 한국인 8명은 일본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으면 19~21일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내릴 예정이다. 크루즈에 남은 한국인은 일본이나 미국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한국에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에서는 31번 확진자(한국인 61세 여성) 때문에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퍼졌다. 질병관리본부는 19일 오전 9시 현재 확진자가 15명 늘어나 총 46명이라고 발표했다. 새로 확인된 환자 15명 가운데 13명이 대구와 경북에서 발견되었다. 대구경북 환자 가운데 11명은 31번 확진자(한국인 61세 여성)과 접촉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대구에 거주하는 31번 확진자는 지난 10일 병원에서 폐렴 증상을 확인했지만 코로나19 검사를 거부한 채 교회와 호텔, 병원 등 공공장소를 오갔다. 31번 확진자는 9일과 16일 신도가 400명 이상으로 알려진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해 예배했고, 15일에는 하루 1,000명이 이용하는 퀸벨호텔 뷔페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코로나19 사망자는 중국에서 끊이질 않았다. 사망자는 2,009명이었고 확진자는 7만 5,196명이었다.

 

[소비자경제신문 이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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