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행장, 연일 노조와 팽팽한 줄다리기 이어가
IBK기업은행 노조, ‘낙하산 인사’ 이유 들어 출근저지 투쟁 중
자회사 구조조정과 직무급제 도입 관련 의견도 팽팽

지난 3일 제26대 중소기업은행장으로 취임한 윤종원 행장은 지난 13일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새해 첫 ‘경영현안점검회의’를 가졌다.(사진=IBK기업은행 제공)
제26대 중소기업은행장으로 취임한 윤종원 행장은 지난 13일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새해 첫 ‘경영현안점검회의’를 가졌다.(사진=IBK기업은행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IBK기업은행 윤종원 행장이 연일 노조와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취임 3주차에 접어든 윤 행장은 성남 메모리얼파크에서 제20대 고 강권선 행장을 추모하고 서울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경영현안점검회의’를 진행하는 등 분주하지만 정작 은행 내부에서의 활동은 자유롭지 못하다. 바로 노조와 마찰 때문이다.

제26대 중소기업은행장이 된 윤종원 은행장은 1983년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한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청와대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에서 이번에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IBK기업은행 노조가 ‘낙하산 인사’라는 이유를 들며 출근저지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바람에 본점 집무실로 출근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 20일에는 구조조정 등을 언급했다는 이유로 노조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날 노조 측은 집회 중 ‘윤종원 은행장이 자회사 구조조정과 직무급제 도입을 이야기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IBK기업은행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영업실적이 부진한 자회사의 경우 부사장 2인 필요성에 대한 내부보고를 받았다”며 “앞으로 이를 살펴볼 계획으로, 직원들에 대한 구조조정은 언급하지 않았으며 계획하지도 않았다”고 자회사 구조조정 언급을 일축했다.

또, 임금체계 개편을 뜻하는 직무급제 도입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직무급제 관련해 언급한 적도 없다”며 “직원과 노조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판단할 사항으로, 직원의 의사에 반해 추진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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