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매출증가율 1위

사진은 지난달 롯데홈쇼핑이 미국 LA에서 개최한 수출상담회 행사. (사진 제공  = 롯데홈쇼핑)
지난달 롯데홈쇼핑이 미국 LA에서 수출상담회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롯데홈쇼핑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박소희 기자] 롯데홈쇼핑(대표 이완신)이 대만, 중국, 베트남을 거점으로 동남아 시장을 석권하고 미국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롯데홈쇼핑은 유통업계 매출증가율 1위에 올랐다.

17일 CEO랭킹뉴스의 자체시스템 분석결과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2018년 말 기준 성장성과 수익성이 우수하며 특히 매출증가율이 AAA로 업계 1위에 랭크됐다.

롯데홈쇼핑의 매출은 2016년 106억원에서 2017년 103억원으로 3% 감소했으나 2018년 9087억원으로 증가하면서 1조에 육박하는 큰 성과를 보여줬다.

순익은 2016년 267억원에서 2017년 993억원으로 두 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으나 2018년 818억원으로 18% 감소했다.

2018년 말 기준 자산 9187억원, 부채 2585억원, 자본 6601억원으로 나타났다.

롯데홈쇼핑은 우리홈쇼핑이 2007년 변경한 사명으로 2010년 중국 홈쇼핑 럭키파이를 인수하고 2012년 베트남 롯데닷비엣 홈쇼핑을 설립하는 등 아시아 지역에 거점을 확보했다.

특히 2005년 진출한 대만 1위 홈쇼핑인 모모홈쇼핑의 실적은 성공적으로 평가받는다.

롯데홈쇼핑은 2004년 대만 최대 금융 지주 회사인 푸방 그룹과 함께 모모닷컴을 설립한 후, 2005년 1월 모모홈쇼핑이라는 채널명으로 대만 해외 시장에 첫 진출했다.

국내 유통업체 중 롯데홈쇼핑이 유일하게 대만에 진출하여 설립 2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 2008년 이후 대만 내 TV홈쇼핑 1위 기업을 유지했다.

2014년 대만 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며 기업가치가 급상승했으며, 2016년에는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현재 대만 전역의 520만 가구를 대상으로 24시간 TV홈쇼핑 방송을 내보내고 있으며, 인터넷 쇼핑몰 모모샵 운영을 통한 판매채널 다양화로 동남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우수한 국내 중소기업 상품을 모모홈쇼핑에 적극적으로 공급해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

2017년 11월 롯데홈쇼핑 단독 브랜드인 ‘LBL’을 선보여 론칭방송 한달 만에 1만3천세트를 판매해 주문금액 16억원을 기록하며 초대박 흥행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지난달 3일부터 이틀간 미국 LA에서 진행한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in LA’ 수출 상담회에서는 중소기업 80개사가 참여해 수출상담실적이 약 7천만달러(한화로 약 835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롯데그룹이 호텔, 화학 사업 등을 시작으로 글로벌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곳이며, 4차 산업 관련 기술을 대거 보유하고 있고 최근 케이팝 등 한류 열풍으로 한국 제품과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국내 중소기업들의 진출은 물론 지속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자 미국을 개최지로 선정하게 된 배경이다.

이번 행사는 미국 현지에서 국내 민간기업이 주관하는 최대 규모의 한국상품 수출 상담회로, 롯데그룹이 주최하고 롯데홈쇼핑이 주관했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대중소협력재단 등이 협력기관으로 나섰다.

3일 미국 LA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진행된 개막식에는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를 비롯해 박성수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원영준 중소벤처기업부 국장, 양찬승 MBC 미주법인 사장, 조순용 한국TV홈쇼핑협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개막 선언에 이어 한류 메이크업 시연회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이어서 국내 중소기업 80개사, 미국 현지 바이어들이 참여해 1대 1 수출 상담, 제품 현지화 컨설팅 등 국내 기업들의 해외 유통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미국 현지 사업의 특성을 고려해 생활리빙, 뷰티 제품 등 관심도가 높은 상품군을 비롯해 롯데홈쇼핑 단독, 인기상품들도 선보여 행사 첫 날 2천 여 명이 넘는 현지인들이 방문했다.

또한, 롯데홈쇼핑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선정된 국내 유망 스타트업들도 참가해 상품 전시 및 현지 투자 설명회를 진행했다. 제주 발효 화장품을 생산하는 스타트업 ‘유니크미’는 현지인들의 높은 관심 속에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는 “이번 행사는 세계 최대 소비시장이자, 4차 산업, 스타트업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개최하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 며 “앞으로도 롯데홈쇼핑은 국내 우수 중소기업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되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홈쇼핑은 지난 2016년부터 국내 중소기업들을 해외 유통업체와 연결해 주고, 참여 기업들에게 부스설치, 현지숙박 등 비용 일체를 지원하는 ‘해외시장개척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호주, 러시아 등에서 총 9차례 진행했으며 올해에도 수출 유망 국가를 발굴하여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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