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산하 41기관, 리조트 회원권 보유 약400억원
강원랜드, 리조트 회원권 300계좌…한전 등 연수원 보유 공기업도 수십억대 회원권
(출처=강원랜드)
[소비자경제=이창환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 중 강원랜드가 리조트 회원권을 보유한 공공기관 41개중 최다보유량인 300계좌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이 9일 산자부 산하 53개 공기업과 공공기관의 리조트 회원권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강원랜드,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41개 기관이 모두 1천456 계좌에 394억2천200만 원 상당의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기관들의 리조트 회원권 평균 보유량은 35계좌로 금액으로는 평균 9억6100만 원에 달했다.
원자력환경공단을 비롯한 12개 기관은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이들 중 강원랜드가 계좌 수로는 300계좌로 최다 회원권을 보유했으며 뒤이어서 한국가스공사 107계좌, 한국석유공사 101계좌, 한국지역난방공사 85계좌, 한국전력 67계좌 순이다.
강원랜드가 금액으로도 81억4400만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한국지역난방공사 34억1600만 원, 한국석유공사 30억7900만 원, 한국가스공사 25억4600만 원, 한전KDN 17억7600만 원이다.
해외자원개발 실패 등으로 최근 손실이 수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진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등을 포함해 10억 원이 넘는 회원권을 보유한 기관만 13개에 달했다.
강원랜드는 다량의 회원권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것에 대해 "당초 연수원을 짓기로 했다가 무산되면서 노사 합의에 따라 계좌 수가 대폭 늘어났으며 현재 자체 연수원은 없는 상태"라고 해명했다.
송기헌 의원은 "산자부 소관 기관들은 평균적으로 10억 원 규모의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다"며 "임직원의 사내 복지를 위한 것이라지만 한전, 가스공사 등 자체연수원도 운영하는 공기업·공공기관이 국민 혈세로 수십억 원 규모의 리조트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창환 기자 npce@dailycn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