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학회, 탈모방지와 탈모치료제 구분 필요해
의약외품과 전문의약품 헷갈리게 기재돼 있어 소비자들 혼란 초래
2016-09-07 나승균 기자
[소비자경제=나승균 기자] 대한모발학회는 국민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 샴푸와 같은 의약외품 탈모제품의 기능을 보다 객관적으로 표시해야 한다고 7일 전했다.
모발학회에 따르면 현재 의약외품 탈모제품 대부분이 '탈모방지', '모발 굵기 증가'라고 효능·효과를 표시하고 있어 탈모 치료제와 같은 전문의약품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응답자의 42.6%가 탈모방지 샴푸의 효능·효과를 탈모 치료제와 유사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따라서 의약외품과 탈모제품의 정의를 좀 더 명확히 해야할 필요가 있다.
현재 화장품법 시행규칙에 명시된 의약외품 탈모제품의 정의는 '모발에 영양을 공급하는 등 탈모를 방지하거나 모발의 굵기를 증가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기능을 가진 화장품'이다.
모발학회는 이를 '모발에 영양을 공급하는 등 탈모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화장품'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원수 모발학회 회장은 "허위 광고나 잘못된 효능·효과 문구로 인해 의약외품 탈모제품에만 의존하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고 괴로워하는 탈모 환자가 많다"며 "의약외품 탈모제품의 효능·효과 표시를 좀 더 객관적이고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승균 기자 npce@dailycn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