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상가서 4명 숨진채 발견…가스흡입 동반자살로 추정

연고없는 4명...함께 마지막 식사 후 극단적 선택

2016-09-05     나승균 기자
▲ 질소가스 사진. (사건과 무관) (출처=픽사베이)

[소비자경제=나승균 기자] 경기 안산의 한 상가 주택에서 남녀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오전 8시 20분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한 상가 주택 2층 사무실에서 A(26·여)씨와 B(44)씨 포함 남자 3명이 숨져 있는 것을 수색 중이던 경찰이 발견했다.

A씨 외 3명이 숨진 사무실 안에서는 가스통과 호스, 비닐봉지 등이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씨를 비롯한 4명은 사무실 내 질소가스용기를 호스에 연결해 비닐봉지를 뒤집어쓰고 있는 상태였다.

경찰은 4명의 신원을 확인한 후 서로 지역, 직업, 연령 등이 달라 연고가 없다는 점으로 볼 때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한 동반 자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아직 유서나 죽음과 관련 있는 노트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 2일 A씨의 가족은 충북 제천경찰서에 “서울로 직장 구하러 간 딸이 연락이 안된다”며 미귀가 신고를 했고 이에 경찰은 A씨의 위치를 추적, 해당 상가 주변을 수색하던 중 이날 오전 A씨 등 4명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A씨 외에 나머지 3명도 주소지인 성남 분당(3일), 양주(2일), 인천 연수(1일) 등에서 미귀가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방침이며, 숨진 4명이 서로 만나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반자살 만남 사이트 운영자나 자살 조장 인터넷 글 게시자 등이 드러날 경우, 사이버 순찰을 통해 자살교사 혹은 방조 행위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나승균 기자 npce@dailycn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