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진경준 넥슨 돈으로 해외 가족여행 정황 포착

2016-07-22     정명섭 기자
▲ '주식 대박' 논란에 휩싸인 진경준 검사장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출처=포커스뉴스)

[소비자경제=정명섭 기자] 진경준 검사장이 넥슨 측으로부터 해외 가족여행 경비를 지원받은 정황이 있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금로 특임검사팀은 진 검사장과 김정주 NXC 회장이 가족 동반으로 간 해외 여행 경비를 넥슨이 낸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넥슨이 여행사에 비용을 지급했고 해당 금액이 진 검사장과 김 회장의 여행 경비인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다만 진 검사장은 넥슨이 여행사에 지불한 경비 가운데 일부를 사후에 보전해 준 것으로 파악했다.

여행경비가 단순히 진 검사장과 김 회장의 친분 때문에 오간 것이라면 뇌물 거래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넥슨 측이 지원한 여행 경비를 뇌물로 규정할 수 있는지를 두고 법리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진 검사장은 2006년 11월 넥슨재팬 주식 8537주를 넥슨 측에서 무상 취득한 혐의 등으로 17일 구속됐다.

진 검사장은 지난 2005년 김 대표에게 4억2500만원을 받아 넥슨 비상장 주식을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처남 명의로 제네시스 차량을 제공받은 혐의도 있다.

 

정명섭 기자 npce@dailycn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