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바닷길 뚫어 세네갈로!

세네갈 해상인프라 구축 완료···주민·물류 이동 가능해져

2015-07-24     정명섭 기자
▲ 23일(현지시각) 세네갈 중부 다콩가(Ndakhonga)에서 열린 ‘다콩가 여객부두 및 터미널’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사진 중앙 흰색옷을 입은 이부터 마키 살(Macky Sall) 세네갈 대통령, 이덕훈 수은 행장, 신종원 주세네갈 한국대사 (출처=수출입은행)

[소비자경제=정명섭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23일(현지시각) 세네갈 중부 다콩가(Ndakhonga)에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 지원한 ‘다콩가 여객부두 및 터미널’ 준공식을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덕훈 수은 행장과 마키 살(Macky Sall) 세네갈 대통령, 세네갈 정부 주요 관계자 등 약 500여 명이 참석했다.

다콩가 여객부두 및 터미널’은 세네갈 정부가 EDCF 차관을 지원받아 추진한 ‘해상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의 마지막 사업이다.세네갈 정부는 지역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그동안 수도 다카르와 주요 중남부도시를 연결하는 해상 교통망 확충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 2월 세네갈 수도 다카르(Dakar)와 남부 지겐쇼(Ziguinchor)지역을 오고가는 카페리선 2척이 출항하고 지겐쇼에 냉동 물류창고가 완공된데 이어 이날 세네갈 중부 다콩가지역에 여객부두와 터미널이 구축된 것이다.

한국 정부는 수은을 통해 이 프로젝트의 총 사업비 6100만 달러 중 4879만 달러를 EDCF 차관으로 지원했다.

세네갈은 지리적으로 감비아(The Gambia)가 세네갈 중부지역의 서쪽해안부터 중동부 내륙까지 가로막아 육로를 이용한 주민과 물류 이동이 사실상 단절된 상태였다.

이번 여객부두 및 터미널 완공으로 세네갈의 ‘해상인프라 구축 프로젝트’가 최종 완료돼 세네갈 북부와 남부를 왕래하는 주민들의 자유로운 이동과 경제활동 참여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덕훈 수은행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삼성물산과 동일조선이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성공적으로 완료한 이번 사업은 극심한 조선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중소조선사와 대기업의 해외 동반진출이라는 점에서 상생협력의 모범적인 사례평가가 될 것이다”면서 “앞으로도 수은은 우리 기업의 해외 동반진출시 이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도 이 자리에서 기념사를 통해 ”수도 다카르와 주요 중남부도시를 연결하는 해상 교통망 확충을 통해 인적·물적 교류가 한층 더 활발해지고, 국토의 균형 발전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수은은 올해 탄자니아, 모잠비크, 가나에 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풍부한 천연자원과 내수 성장세를 바탕으로 신흥시장으로 급부상 중인 아프리카에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정명섭 기자 npce@dailycn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