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풀 꺾인 메르스…환자 증가세 둔화양상

2015-06-12     이남경 기자
 

[소비자경제=이남경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격리자수가 처음으로 감소되면서 메르스 확산세가 한풀 꺾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2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 검사 결과 4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아 총 환자수가 126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메르스 신규 확진자수는 지난 8일 23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9일 8명으로 떨어졌다가 10일 13명, 11일 14명으로 소폭 증가세를 보이다가 12일 4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4명 중 3명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명은 지난달 27일 14번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에 가기 전에 들른 평택굿모닝병원에서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메르스 격리자 수도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메르스 1호 환자가 확인된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날 격리자에서 해제된 사람이 새로 격리된 사람보다 많아지면서 총 격리자 수는 전날보다 125명이 순감한 3680명으로 집계됐다.

자택 격리자는 전날보다 138명 줄었고 기관격리자는 13명 늘었다.

이날 격리 해제된 사람은 모두 294명으로, 지금까지 모두 1249명이 일상으로 돌아갔다.

현재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는 사람도 전날 225명보다 크게 줄어든 127명이었다.

메르스 환자가 경유한 병원으로는 서울 송파구 송태의내과, 경기 평택 이동훈내과, 경기 김포우리병원 등이 추가됐으나 모두 외래 진료 병원으로, 앞서 확인된 창원SK병원이나 서울 양천구 메디힐병원처럼 환자가 수일씩 입원한 병원은 없었다.

아직 잠복기가 끝나지 않은 만큼 창원SK병원과 메디힐병원, 을지대병원 등 '3차 유행 진원지' 후보로 꼽히는 병원에서 추가 환자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차단하는지가 메르스 확산 방지에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복지부는 이날 오후 3시 메르스의 경제적 대응방안 후속조치를 위한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메르스 관련 진료로 일시적 어려움을 겪는 중소 병·의원에 대해 긴급경영안전자금을 한시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남경 기자 npce@dailycn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