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 악화, 임원 15% 사표

2015-04-02     김동현 기자

[소비자경제=김동현 기자] 삼성전자의 지난해 3분기 실적 악화 이후, 임원의 약 15%가 회사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삼성전자의 분기보고서와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미등기 임원은 총 1219명이다.

그중 지난달 31일 공개된 사업보고서에서 이름이 없어진 임원은 177명이다.

부회장 1명, 사장 5명, 부사장 7명, 전무 18명, 상무 69명, 연구위원 56명, 전문위원 21명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일부 다른 계열사로 이동한 사람도 있으나 대부분은 실적 부진으로 인해 퇴사를 한 것이다. 

담당업무로 구분하면 IM(IT모바일)부문에서 무선사업을 담당하던 임원이 44명으로 전체 퇴직 임원의 25%를 차지한다.

무선사업부는 지난해 갤럭시S5 등 스마트폰의 판매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신규 상무선임과 경력입사 등 인력 충원으로 사업보고서 제출일인 지난달 31일 기준 삼성전자의 미등기 임원은 1189명이다.

전년과 비교해볼 때 삼성전자를 떠난 임원은 70% 늘어났다.

2013년 4분기에는 사장 3명, 부사장 8명, 전무 15명, 상무 35명, 연구위원 33명, 전문위원 10명 등 총 104명이 회사를 떠났다.

당시 삼성전자를 떠난 사장 중 사업부를 이끌던 사람은 DS(부품)부문 메모리사업부 전동수 사장 한명이다. 전 사장은 삼성SDS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나머지 두 명의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삼성사회봉사단과 삼성스포츠단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현 기자 npce@dailycn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