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가격 경쟁력’ 내세워 불황 뚫는다
경쟁사와 가격비교·증량 상품 등 ‘알뜰소비자’ 공략
홈플러스는 ‘가격비교 차액보상제’를 실시한 결과, 6월 매출은 전년 동기(기존점) 대비 7.1% 신장했다. 이같은 매출 신장은 강제휴무 이후 15개월 만에 처음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5월 말부터 구매율 상위 1000개 핵심 생필품에 대해 매일 경쟁사 가격정보(이마트몰)를 조사, 구매 영수증 및 가격비교 차액보상제 홈페이지를 통해 양사의 가격차이를 공개하고 있다. 해당 상품 총 구매금액이 경재사보다 비쌀 경우, 차액을 결제 현장에서 즉시 현금쿠폰으로 보상해 물가 부담을 낮췄다.
홈플러스 측은 “경쟁사보다 싼 상품이 524% 더 많고(총 6배 이상 규모), 고객 71%가 경쟁사에 갔을 때보다 더 싸거나 동일하게 구매한 셈이며, 1년으로 환산하면 고객은 연간 400억 가량을 경쟁사에서 구매할 때보다 절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물건을 구매하면 그보다 더 비싼 상품을 덤으로 주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 3월에는 압력밥솥 구매 시 전기밥솥을 증정하는 ‘1+1밥솥’행사를 진행, 이틀 만에 준비한 3500개가 모두 완판되기도 했다. 또, 롯데마트는 정량을 판매하는 형식에서 벗어나 원하는 만큼 담아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참외, 땅콩, 고구마 등을 이와 같은 방식으로 판매했다. 롯데마트는 이 같은 행사를 그간 연간 1∼2회 정도 진행해왔으나 올해는 월 1회 정도로 진행횟수를 확대했다.
정재우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불황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은 점차 알뜰 소비 패턴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대형마트의 마케팅도 파격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예상하지 못한 덤 혜택, 정량보다 더 가져갈 수 있는 추가 혜택 등 다양한 차원의 마케팅을 시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마트 역시 최근 가격은 동결하고, 과자 용량을 10∼20% 늘린 상품을 선보였다. 소비자는 9∼15%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용량 확대 제품은 롯데제과, 해태제과 등의 14개 품목이다. 이마트는 향후 용량을 늘린 제품을 확대하는 동시 신규상품을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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