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믿을 가격비교사이트, “최저가라고해서 방문했더니…”

가격·배송 등 정보 부정확…낚시성 광고도

2013-05-20     김수정 기자

[소비자경제=김수정 기자] 직장인 김씨(여,24)는 최저가라는 가격비교사이트의 정보를 보고 판매사이트를 방문했으나, 표시된 가격 정보가 달라 속는 기분이 들어 이후부터는 가격비교사이트를 이용하지 않는다.

공정거래위원회와 소비자원이 20개 품목에 대해 7개 주요 가격비교사이트가 제공하는 상위 5개 인기모델 마다 최저가로 등재된 3개  판매사이트(총 2075개 상품)에 표시된 내용과 개별 가격비교사이트의 표시내용이 일치하는지 비교한 결과, 일부 정보가 부정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7개 가격비교 사이트에는 ▲네이버지식쇼핑, ▲다음쇼핑하우, ▲다나와, ▲에누리닷컴, ▲basket, ▲어바웃, ▲비비 등이 포함포함됐다. 이들 사이트는 가격, 배송비 등 일부 정확하지 않는 정보를 제공했다.

가격비교사이트와 판매사이트에서 표시하는 가격이 서로 다른 경우는 6.9%로, 다나와(96.5%)와 비비(95.8%)가 가격 정보 일치율이 가장 높았던 반면, 네이버지식쇼핑(89%), 어바웃(91.7%)은 일치율이 가장 낮았다. 품목별로는 핸드백(81.6%), LED모니터(84.2%), 운동화(86%) 순으로 일치율이 낮았다.

또한 무료배송 표시돼 있으나 판매사이트에서는 전 지역 유료배송인 경우가 0.1%로 나타났으며, 일부지역 유료배송인 경우는 40%였다. 배송비정보 일치율이 높은 상위 2개사는 비비(66.3%), 에누리닷컴(64.7%)이며, 하위 2개사는 어바운(51.9%), 다음쇼핑하우(65.7%)다. 품목별로는 스마트TV(12.4%), 양문형냉장고(17.1%), 드럼세탁기(36.2%) 순으로 일치율이 낮았다.

품절정보 표시 역시 정확하지 않았다. 가격비교사이트에 표시된 상품이 판매사이트에서는 전부 품절된 경우는 3%였어며, 부분적으로 품절된 경우는 6.6%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비교사이트에 표시된 상품이 품절되지 않은 비율이 높은 상위 2개사는 basket(93.1%), 다나와(92.5%)였으며, 반면 하위 2개사는 어바웃(85.9%), 네이버지식쇼핑(88%)이었다. 품목별로는 운동화(43.3%), 청바지(55.6%), 핸드백(81.4%) 순으로 품절정보 일치율이 낮았다.

이 외에도 가격이 추가되는 옵션을 반드시 선택해야 구매가 가능하도록 하는 경우는 3.4%였으며, 품절된 상품대신 다른 상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낚시성 광고가 있는 경우도 1.9%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가격비교사이트 제공정보의 신뢰도 점검 및 순위 공개를 통해 정보의 정확성을 향상시키고 소비자에게 올바른 정보 제공을 유도하는 한편, 업체간 자율적인 경쟁을 유도해 정보 일치율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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