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소비자 상담 감소 속 공연 티켓·외투 품질 불만 두 배 증가”
상담 총량은 줄었지만 품목별 양극화 심화 민원 감소 속 공연과 의류 불만 급증 공연 티켓 환급 지연·외투 품질 문제가 원인
[소비자경제] 이동윤 기자 = 지난달 소비자 상담 건수가 전월 대비 감소했지만, 공연 관람과 외투 구매 관련 불만은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며 특정 분야의 소비자 피해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1372 소비자상담센터’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소비자 상담 건수는 4만8천117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보다 18.0%,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수치다. 상담 감소의 배경으로는 긴 추석 연휴로 인해 상담 가능 일수가 줄어든 점이 지목됐다.
다만 전체 상담 건수 감소와 달리 공연 관람과 외투 구매 관련 불만은 큰 폭으로 늘었다. 공연 관람 분야의 상담은 전달 대비 91.0% 급증했으며, 점퍼·재킷 등 외투 품질 관련 상담도 87.8% 증가했다. 소비자원은 일부 티켓 예매 사이트의 시스템 오류와 환급 지연, 추가 수수료 부과 등이 공연 관련 민원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품목별 상담 건수에서는 ‘항공 여객 운송 서비스’가 1천345건(2.8%)으로 가장 많았고, ‘헬스장’이 1천143건(2.4%)으로 뒤를 이으며 전달과 동일하게 상위권을 유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담이 증가한 품목으로는 ‘과일·과일 가공식품’이 99.1%로 가장 크게 늘었으며, ‘스마트폰’(66.5%), ‘호텔·펜션’(48.8%)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과일과 가공식품의 경우 추석 선물로 배송된 과일의 변질과 품질 저하 문제로 인한 불만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특정 품목과 서비스에 대한 민원이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해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한 사전 점검과 신속한 대응 체계 강화를 예고하며, 소비자들에게도 구매 전 조건 확인과 이용 내역 보관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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