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픽 챌린지’, 청년들의 아이디어가 서울 바꾸다
서울시, 청년 아이디어 담은 ‘서울픽 챌린지’로 새로운 관광코스 발굴 은평·도봉·종로 등 지역 매력 살린 6개 코스 선정...시범투어·온라인 홍보 등 후속 지원 나서
[소비자경제] 김동환 기자 = 서울시가 청년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모아 글로벌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체류형 관광코스를 선보였다.
서울시는 ‘서울픽 챌린지’ 공모전을 통해 은평·도봉·종로 등 지역의 숨은 매력을 담아낸 6개의 코스가 최종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현지인처럼 여행하고 싶어 하는 글로벌 관광 트렌드에 맞춰 기획됐다. 지난 6월부터 한 달간 국내에 거주하는 내·외국인 청년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총 85개 팀(내국인 71팀, 외국인 14팀)이 참가해 높은 관심을 모았다.
시는 1차·2차 심사를 통해 25개 팀을 선발하고, 전문가 멘토링과 현장 답사 등을 지원하며 아이디어의 실현 가능성을 높였다. 이후 지난 9월 25일 최종 심사를 통해 대상 1팀, 최우수상 2팀, 우수상 3팀 등 총 6팀을 선정했다.
대상은 SET팀의 ‘은평유람기’가 차지했다. 이 코스는 인문·자연·로컬 문화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은평구를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최우수상은 도봉 리더스 클럽팀의 ‘#읽고걷는도봉’(독서와 인문학을 결합한 여행)과 취향 탐험가팀의 ‘취향탐험가의 마을, 종로’(외국인 시선으로 바라본 전통문화 탐방)이 차지했다.
우수상에는 ▲YUMY팀(Another Seoul, Another Story: 은평구 웰니스·한옥스테이 체험) ▲강서향기팀(강서향路: 조선 선비의 삶을 현대적으로 체험하는 역사문화 여행) ▲종종로로 숨바꼭질팀(종로Wellness: 서촌·부암동 웰니스 탐방과 치유여행)이 선정됐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박상준 여행작가는 “청년들의 시선에서 발굴된 관광코스는 기존과 차별화된 신선함이 있었다”며 “특히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아이디어가 많아 인상 깊었다”고 평가했다.
공모전에는 외국인 청년도 참여해 색다른 시선을 더했다. 일본인 대학생 참가자 이시이 리에코 씨는 “서울 곳곳을 직접 여행하며 한국에 제가 알지 못했던 흥미로운 장소들을 새롭게 알게 됐다”며 “이 경험을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시는 이번에 선정된 코스를 활용해 우수작 시범투어(팸투어), 인플루언서 협업, 온라인 홍보 등 다각도의 후속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 청년과 외국인 유학생이 함께 만들어낸 관광코스는 글로벌 관광도시 서울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관광정책을 통해 고품격 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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