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마트·자사몰 가격 비교하니 최대 2배 차이...“선물 세트, 낱개 구매가 더 저렴한 경우 많아”

백화점은 고가, 자사몰은 최저가 다수..유통채널별 가격 차 뚜렷

2025-09-26     김동환 기자
한국소비자원은 추석을 맞아 선물 세트를 구매할 때 유통채널별 가격 차이와 할인정보, 구성품 등 꼼꼼히 비교해 구매할 것을 당부했다.사진은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5 한가위 선물장터에서 청사 직원들이 선물 세트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 김동환 기자 = 한국소비자원이 추석을 앞두고 소비자들이 많이 구매하는 명절 선물 세트 가격을 조사한 결과, 유통채널별 가격 차이가 뚜렷하고, 세트 구성이 반드시 경제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형마트·백화점·제조업체 자사몰에서 판매되는 선물 세트 16종을 비교한 결과, 모든 상품이 백화점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반면, 절반인 50%(8종)는 자사몰이 최저가였으며, 31.2%(5종)는 대형마트와 자사몰, 18.8%(3종)는 대형마트가 가장 저렴했다.

세트, 낱개보다 비싼 경우 많아

소비자들은 세트를 구입하면 낱개보다 저렴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실제로는 **세트가 더 비싼 경우가 83.7%**에 달했다. 자사몰에서 판매하는 선물 세트 43종 중 36종이 낱개 합산보다 비쌌으며, 가격 차이는 평균 24.9%였다. 일부 상품은 최대 103.7%까지 차이가 났다.
이는 포장·마케팅 비용이 포함되면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분석됐다.

2025년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1.7%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조사 대상 116종 중 50.9%(59종)는 가격이 동결, 6%(7종)는 가격이 인하됐다. 반면, 43.1%(50종)는 상승했다.
즉, 절반 이상이 지난해보다 가격을 유지하거나 낮췄다는 점에서 소비자 선택 폭이 넓어졌다는 평가다.

현명한 소비 전략 필요

명절이 다가올수록 유통업체 할인 혜택이 확대되는 만큼, 시기별 행사와 묶음 혜택을 적극 활용하면 오프라인에서도 온라인 수준의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다. ‘N+1 행사’, ‘일정 금액 이상 할인’ 등 다양한 조건을 잘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다만, 일부 유통업체가 상품명을 다르게 붙이거나 구성품 설명을 불충분하게 제공하는 사례가 있어 소비자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유통업체에 상품명과 구성품 정보를 정확히 제공할 것을 권고했으며, 소비자들에게도 “선물 세트를 구매할 때는 유통채널별 가격, 할인 정보, 구성품을 꼼꼼히 비교해 합리적으로 소비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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