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5년 공들인 ‘다키스트 데이즈’ 핵심 콘텐츠는

2024-07-19     김민진 기자
[사진= 다키스트 데이즈 홈페이지]

[소비자경제=김민진 기자] 지난 18일 오후, 판교 NHN 사옥에서 미디어 대상 다키스트 데이즈 시연회가 개최됐다. 이 시연회에서 정중재 NHN 게임사업실장은 올해 말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다키스트 데이즈의 2차 비공개 베타테스트에서 공개하는 핵심 콘텐츠를 선보였다. 시연회에는 김상호 게임사업본부장과 김동선 총괄 PD가 함께 참여했다.

5년 동안 개발한 다키스트 데이즈, 어떤 게임?

다키스트 데이즈는 2019년, 첫 정식 태스크포스(TF)가 결성되고 NHN이 무려 5년 동안 공들여 개발한 게임이다. 오픈월드 슈팅 RPG 게임으로 좀비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하는 루터 슈터 장르의 게임이다. 슈팅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에 ‘생존’ 역시 중요한 요소로 다뤄질 예정이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플레이어는 PVE 중심의 싱글 월드에서 좀비와 전투를 벌이면서 자원을 채집, 쉘터를 확장하며 스토리를 진행한다. 샷건과 나이프, 저격총, 카타나 등 다양한 무기를 활용해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쉘터를 강화하면 된다.

PVE 모드를 통해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이고 나면 PVP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분쟁 지역’이라고 불리는 지역에서는 희귀 자원과 재료를 파밍할 수 있고, 최고 레벨에 도달하면 ‘익스트랙션 모드’에서 보다 하드한 도전을 경험할 수 있다. 게임을 즐기는 방식도 다양하다. 협동 디펜스 모드부터 PVP가 가능한 분쟁 지역, 탈출 모드는 물론, 강력한 크리처를 사냥하는 보스 레이드도 준비되어 있다.

김동선 총괄 PD는 “현재 이용자들이 싱글과 멀티 플레이를 오가며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콘텐츠 밀도를 높이고 있다”며 2차 CBT를 기대해달라는 첨언을 남겼다. 더불어 1차 CBT가 튜토리얼 부문에 대한 점검을 목표로 했다면 2차 CBT에서는 게임의 본질적인 재미와 밀도에 집중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실제로 1차 CBT에서는 협동 디펜스 모드까지만 공개가 되었지만, 2차 CBT에서는 모든 게임 모드를 플레이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

개발진은 싱글 플레이와 멀티 플레이의 재미를 모두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많은 신경을 썼다고 밝히며 좀비의 그로테스크한 표현과 사실적인 묘사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게이머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수익화 모델(BM)도 공개했다. 퀘스트를 통해 진척도가 올라가면 상품을 지급받을 수 있는 ‘배틀패스’가 기본 BM이며, 여기에 자원을 모으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가챠 등도 논의되고 있다.

정중재 실장은 “가챠를 통한 아이템 획득 방식도 고민하고 있지만, 가챠로만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은 지양할 것”이라고 말하며 확률형 아이템에 포함된 모든 장비는 플레이를 통해서도 얻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다키스트 데이즈는 올해 연말, 모바일과 PC로 출시할 예정이며 국내 게임 시장뿐 아니라 슈터 장르를 좋아하는 게이머들이 많고 좀비 아포칼립스의 본고장 격인 북미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연내 출시를 목적으로 하는 스텔라판타지 [사진= 스텔라 판타지 홈페이지]

영역 확대에 매진하는 NHN

국내 최초 온라인 게임포털인 ‘한게임 서비스’를 출시하며 게임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는 NHN은 웹보드 게임의 명가로 알려져 있다. 2010년대 초반부터 NHN은 IT와 결제 서비스, 엔터사업 등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면서 게임 사업에 대한 투자를 줄였고, 이에 따라 게임 사업의 규모도 점차 줄어들었다.

하지만 최근, NHN은 확실한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 웹보드 시리즈를 기반으로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을 계획하고 있다. 이미 아시아 지역에서 확실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자사의 캐주얼 게임들을 북미나 서구권에 소개할 계획인 것이다. 실제로 작년 10월 출시해 2달 만에 65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우파루 오딧세이’의 글로벌 버전이 7월 출시될 예정이다. 블록체인 소셜 카지노 장르인 ‘페블시티’도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최근 퍼블리싱 계약을 완료한 서브컬처 수집형 RPG ‘스텔라판타지’의 글로벌 연내 출시도 계획 중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게임 사업의 영역을 확대하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전통적인 캐주얼 강자로 인식되고 있는 NHN은 하드코어와 캐주얼의 중간격인 미드코어 게임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는데, 그 대표작이 이번에 2차 CBT에 나서는 다키스트 데이즈다. NHN은 이 외에도 2025년에는 ‘프로젝트RE’, ‘프로젝트BA’, ‘타이거게이트’(가칭), ‘프로젝트MM’, ‘드림해커’(가칭) 등의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