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x삼성SDI, 양극재 장기 공급 계약 체결

어려움 겪는 가운데 생산 물량 물론 수익성 확보 기반 질·산소 공급 가족사 참여 제조 원가↓,시너지 제고 기대

2023-12-07     김연주 기자
에코프로비엠과 삼성SDI는 1일 충북 청주시 에코프로비엠 본사에서 양사 최고경영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배터리 양극 소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김연주 기자] 에코프로비엠과 삼성SDI는 1일 충북 청주시 에코프로비엠 본사에서 양사 최고경영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배터리 양극 소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에코프로비엠은 7일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계약기간은 오는 2024년 1월~2028년 12월까지 총 5년이며 공급 금액은 최근 공급가 평균으로 계산해 44조 원이라고 밝혔다. 이번 장기 공급 계약은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으로 배터리 소재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생산 물량은 물론 수익성 확보의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프로비엠은 2024년 물량은 포항캠퍼스에서, 2025년부터는 헝가리 공장의 완공에 맞춰 현지에서 삼성SDI 헝가리 공장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코프로가 헝가리 데브레첸에 건설 중인 ‘에코프로글로벌 헝가리 사업장’은 총 13만 평 규모로 지난 4월 착공해 오는 2025년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총 사업비 1조 3000억 원으로 생산 캐파는 10만 8000t이다. 헝가리 사업장에는 에코프로비엠과 함께 리튬 수산화 공정을 처리 할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질·산소를 공급하는 에코프로에이피 등 에코프로 가족사가 참여해 제조 원가를 줄이고 시너지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코프로는 지난 2011년부터 삼성SDI에 본격적으로 하이니켈 양극 소재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2021년에는 양사 합작 ‘에코프로이엠’을 설립했다. 에코프로가 삼성SDI에 공급한 누적 물량은 지난해 말까지 총 20만t이다.

에코프로와 삼성SDI의 오랜 협력관계는 배터리 업계의 상생 모델로 기록되고 있다. 삼성SDI는 안정적인 배터리 소재를 공급받고 에코로는 고정적인 거래선을 확보해 사업 예측력을 키움으로써 양사가 윈윈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재환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이날 체결식에서 “에코프로와 삼성SDI는 상호 신뢰 파트너십 아래 우리 배터리 산업 위상 강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장기공급 계약은 양사 협력관계를 굳건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현 삼성SDI 부사장은 “하이니켈 양극재 시장을 선도하는 에코프로 양극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삼성SDI 셀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