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다양한 활동 전개 “역량강화 나선다”
무역보험공사·BGK와 금융협력 활성화 위한 3자 MOU 체결 하반기 정기 인사 단행…신임 준법감시인에 심형보 선임
[소비자경제=권찬욱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출입은행)이 최근 여러 활동을 전개하면서 역량강화에 나서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최근 한국무역보험공사 및 폴란드개발은행과 3자 간 업무협약(MOU)을 지난 13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BGK는 폴란드 경제 및 산업발전 지원을 위해 1924년 설립된 폴란드 유일의 국책금융기관으로 대출 등 금융지원 및 정부기금 수탁 운용과 관리를 수행한다.
업무협약식은 폴란드 바르샤바에 소재한 BGK 본점에서 진행되었으며, 윤희성 수출입은행과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사장, 비에타 다쉰스카 무시즈카 BGK 은행이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와 금융협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에 서명했다.
윤 행장은 이날 서명식에서 “이번 협약 체결로 방산 외에 인프라, 신재생에너지 등의 분야에서도 기관 간 전략적 파트너십이 한층 강화되어, 우리 기업의 폴란드 및 주변국에 대한 수출 및 신규 사업기회 모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면서 “앞으로 수은과 무보, BGK가 합심해 두 나라의 경제협력을 견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 기관이 체결한 MOU는 ▲인프라 및 교통, 신재생에너지 등 중점 협력분야 금융지원 강화 ▲양국기업의 제3국 진출시 공동 금융지원 ▲기관 간 인력 교류 등이 주요 내용이 담겼다.
폴란드는 유럽연합 내 한국의 3대 수출국 중 하나로, 최근 배터리 등 첨단전략산업 분야에 한국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한국과 폴란드 양국은 지난해 K2 전차·K9 자주포·FA-50 경공격기 등 방산물자의 대규모 수출계약이 성사되는 등 두 나라 간 경제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활성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입은행은 “방산 수출 성사 이후 BGK와 협력관계를 지속하고 있는 신규 협력사업 발굴과 공동 금융지원 등 두 기관 간 협업 강화를 위해 이번 업무협약 체결 추진하고 있다”면서 “주변국가를 대상으로 한 우리 기업의 에너지 분야 투자개발형 사업과 인프라 등 건설공사 수주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수출입은행은 앞선 7일 하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대상은 부서장급과 팀장급으로, 약 50여 명의 인사가 승진·신규보임·전보됐다.
이 중 부서장급 인사의 경우 기술환경심의부장에 유재욱(47세, 남), 창원지점장에 권혁준(48세, 남), 울산지점장에 이준석(49세, 남)씨를 보임하는 등 40대 차세대 조직관리자들이 발탁되었으며, 광주지점장에 이혜경(50세, 여)씨, 수원지점장에 이지언(50세, 여)씨 등 여성인재의 현장 배치 확대도 눈에 띄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성과와 능력 중심의 승진인사 및 업무 전문성에 기초한 적재적소 인력배치를 시현하되, 이동을 최소화 해 상반기 실시했던 인적 쇄신의 효과가 하반기에 차질없이 이어지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또 수출입은행은 이번 인사에서 준법감시인에 심형보(沈亨輔·54세) 부산지점장을 선임했다. 심형보 신임 준법감시인은 수출입은행의 대표적인 법률전문가로, 특수여신관리실 등을 거쳐 법무실장을 역임한 바 있다.
심심형보 준법감시인은 향후 여신·유가증권 투자·외국환 등 업무 전반에 대한 내부통제체제를 체계적으로 구축·강화할 예정이며, 운영의 실효성을 제고해 임직원의 법규준수와 은행의 건전한 자산운용 등을 효과적으로 이끌어낼 계획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이번 준법감시인 인사는 성과와 역량 중심의 인사를 위해 후보자 공개모집은 물론 외부전문기관의 평판조회를 거쳐 후보자의 경력과 전문성,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등 투명하고 공정한 선임절차를 거쳤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조직안정화와 인적쇄신에 초점을 둔 체제 정비를 마친 만큼 하반기 불확실한 대외경제상황을 감안해 기업들에게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금융지원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