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국내 최초 ‘메타패션 플레이그라운드’ 개소

누구나 손쉽게 체험하고, 창작해볼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 입고-찍고-올리기 체험과 메타패션 창작까지 한 곳에서 가능

2023-06-30     권찬욱 기자
산자부는 30일 오전 10시 서울시 동대문 DDP패션몰 5층에 메타패션 플레이그라운드를 열었다. [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신문=권찬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가 메타패션 체험 및 창작, 창업, 전문 인력양성을 지원하는 국내 최초 메타패션 플레이그라운드를 서울에 개소했다.

산자부는 30일 오전 10시 서울시 동대문 DDP패션몰 5층에 메타패션 플레이그라운드를 열었다. 이날 현장에는 유명 패션디자이너와 섬유·패션·IT업계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이 진행됐다. 

메타패션은 섬유패션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패션테크의 일종으로, 메타버스의 확산과 함께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MZ세대들이 메타패션을 친환경 패션이자 확장 현실(XR) 경험으로 보고 있어, 향후 그 시장 규모가 급성장해 2030년에는 5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메타패션 산업의 성장요인인 MZ세대는 디지털 문화에 익숙하고, 가상현실에서 자기표현을 선호해 디지털 패션 아이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메타버스 공간에서 사용하는 아바타가 입는 가상의류를 필수 아이템으로 보고 있으며, 메타버스 명품 아이템 구매 의향(48.3%)이 높아지는 가운데 구찌(GUCCI)의 아이템이 열흘만에 40만개 판매될 정도로 많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여기에 MZ세대는 친환경 가치를 추구하는데, 메타패션은 친환경 패션의 상징으로서 실물의류 제작에 메타패션을 활용하면 기획-디자인-샘플제작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이같은 특성때문에 패션업계도 메타패션을 주목하고, 이를 의류 디자인 등을 많이 활용하고 있는 추세다.  

'메타 패션 플레이그라운드'를 찾은 시민들이 가상의류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에 개소되는 메타패션 플레이그라운드는 체험존과 창작존으로 구성된다. 체험존은 디지털패션 창작물을 전시하고, 방문객이 직접 최신 메타패션 기술과 작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방문객들은 패션에 대한 전문지식 없이도 손쉽게 메타패션을 경험해 볼 수 있으며, 메타패션을 증강현실(AR)로 가상 착장한 본인 모습을 촬영하고 이를 SNS에 업로드하는 체험도 해 볼 수 있다.

또 패션 메타버스몰에서 실제 판매 중인 가상의류를 구매하는 체험이 가능하며, 실제 오프라인 판매 매장을 방문한 것처럼 가상공간을 이동하면서 다양한 가상의류를 선택해서 구경할 수 있는 버추얼 쇼룸(Virtual showroom)도 체험해 볼 수 있다.

창작존에는 고성능 PC 10대와 CLO·Adobe Substance‧포토샵‧일러스트레이터 등 전문가용 소프트웨어 5종이 설치되어 있으며, 패션디자이너와 디지털 크리에이터들이 자유롭게 창작활동을 할 수 있다.

주영준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이날 현장에서 “디지털 시대를 맞아 섬유패션이 제조의 틀에서 벗어나 서비스나 콘텐츠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성장잠재력이 매우 큰 메타패션에 대한 정부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