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라이더 섭종 철회하라”…넥슨 사옥 앞 시위나선 유저들

2022-12-25     권찬욱 기자
[사진=연합뉴스]

최근 카트라이더가 갑작스러운 서비스 종료 소식을 알리면서, 이에 반발하는 유저들이 트럭시위를 진행하는 등 논란이 가열되는 모양새다. 

카트라이더 유저들은 지난 22일 경기도 성남시 넥슨 판교 사옥 일대에서 카트라이더의 갑작스러운 서비스 종료 결정을 중지하라는 문구가 담긴 트럭을 보내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성명문에서 “지난 7월 쇼케이스 당시 예정된 대규모 패치와 앞으로의 장기 운영 계획에 대해 언급된 것으로 미루어보아 카트라이더의 서비스 종료는 넥슨의 갑작스러운 통보라고 짐작할 수밖에 없다”면서 “넥슨의 일방적 통보는 카트라이더와 18년간 함께 해 온 유저들을 무시하는 처사다”고 비판했다. 

카트라이더의 서비스 종료 소식은 지난 9일 한 언론사의 단독 기사를 통해 알려졌으며, 공식 커뮤니티 등에 일대 혼란이 일어났다. 이에 카트라이더의 개발사이자 넥슨의 자회사인 니트로스튜디오는 개발총괄인 조재윤 니트로스튜디오 디렉터의 명의로 11일 공지를 게재하고 사과와 함께 서비스 종료 소식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현재 유저들은 카트라이더의 서비스 종료가 정식 후속작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기존 카트라이더의 조작감과 시스템 전반을 최신 그래픽으로 일신한 계승작으로, 오는 2023년 1월 12일 멀티플랫폼으로 출시된다.

그러나 유저들은 이같은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최근에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형 업데이트가 예고됐었고, 카트라이더 e스포츠 리그도 아직 잘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업데이트에서 여러 맵의 텍스쳐가 이용자의 눈 건강을 배려하는 방향으로 새롭게 바뀐 것으로 알려지면서 “갑작스러운 결정이 아니었다면 이런 업데이트를 해주겠나”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니트로스튜디오는 오는 1월 5일 생방송 쇼케이스를 통해 카트라이더의 서비스 종료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밝히는 한편, 유저들과의 질의응답 또한 진행할 계획이다. 쇼케이스에서는 향후 업데이트 일정과 환불 계획, e스포츠 리그 후속 계획, 별도의 지원 대책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