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수주
3927억원대 대규모 환경플랜트 공사…無중단 시공·高난이도 공사 제주하수처리장 용량 1일 13만t→22만t으로 확충 플랜트분야와 환경사업, 기술형 입찰 분야에서도 두각
금호건설은 올해 환경분야 기술형 입찰 최대어로 꼽히는 사업을 수주함으로써 환경사업 분야에서의 입지를 굳혔다.
금호건설은 한국환경공단에서 발주하고 제주특별자치도를 수요처로 하는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을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총 사업비 3927억원(국비 1840억원·지방비 2087억원)의 대규모 환경플랜트 공사로 금호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에 성공했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57개월로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7년 말 준공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제주로 이주하는 인구 및 관광객 증가로 하수 발생 및 유입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처리 한계에 부딪힌 제주하수처리장의 시설 용량을 하루 13만t에서 22만t으로 확충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도두동에 위치한 제주하수처리장을 전면 개량 및 증설하는 대규모 공사로 진행된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제주하수처리장은 최신 기술이 적용된 하루 22만t의 대규모 하수처리장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악취 저감 및 주민 편의를 위해 모든 처리시설은 전면 지하화하고 지상은 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번 공사의 관건은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기존 하수처리장을 무(無) 중단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점이다. 금호건설은 ▲무 중단 운영을 위한 8단계 시설계획 수립 ▲기존 방류 수질 대비 최대 90% 개선이 가능한 최신 막(膜)여과 공법 ▲자체 개발한 유기성 폐기물 바이오가스화(KH-ABC)기술 적용 등 최적의 기술을 적용해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사업수주에 성공했다.
한편 금호건설은 지난 9월 2200억원 규모의 ‘구미천연가스발전소 건설공사’ 수주에 이어 4000억원 규모의 이번 사업을 수주했다. 플랜트분야와 환경사업 등에서 골고루 수주하면서 한 곳에 편중되지 않는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는 금호건설은 기술형 입찰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국립이천호국원 확충사업’을 수주한데 이어 제주 공공 하수처리 시설 사업까지 수주하면서 기술형 입찰에서 2연승을 거둔 금호건설은 향후 기술형 입찰에도 더욱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소비자경제신문 김세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