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Now] 은행·손해보험 위주로 ‘고배당’ 가시성 높아
NH투자증권, 은행·손보는 ‘맑음’ 생보·증권는 ‘흐림’ 금리 상승·주식시장 침체로 증권 이익·DPS 전망 변동성 커
올해 주식시장 악화로 은행과 손해보험 업종은 건실한 순이익 증가율을 보인 반면, 생명보험과 증권 업종은 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15일 은행·손해보험 섹터 주도로 고배당을 점치는 등 은행·보험·증권 업종의 실적·배당 기대치를 분석했다.
NH투자증권 정준섭 연구원은 “금융업종(은행·보험·증권)은 전통적으로 고배당 업종으로 올해도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안정적인 수익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진데다 일부 업종(은행·손해보험)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면서 배당 기대감도 높아진 반면, 주식시장 악화로 대부분 종목이 이익대비 주가가 부진해 예상 수익률이 상승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었기 때문에 전년보다 (증권업종의) 배당 가시성은 다소 낮아졌다”며 “증권업종은 금리 상승 및 주식시장 침체, IB 수익 부진과 부동산PF 부실화 우려로 하반기 이익 및 DPS 전망 변동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은행업종은 증권업종보단 낫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충당금 및 준비금 적립 확대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보험은 (증권 대비) 상대적으로 배당 가시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업종별 배당수익률은 은행 7.5%, 손해보험 6.3%, 증권 4.9%, 생명보험 4.0% 순이다. 배당 가시성 측면에서는 손해보험, 생명보험, 은행, 증권순으로 양호하다.
한편 정 연구원은 올해 배당 측면에서 금융주는 은행과 손해보험 위주로 접근하고, 생명보험과 증권은 배당수익률이 높은 개별 종목 위주 선별적 투자를 권유한다.
은행의 경우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토스뱅크를 제외하면 전 종목이 6% 이상 배당수익률(연간 DPS 기준)이 예상된다. KB금융과 신한지주는 6%대,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기업은행은 8%대, 지방 금융지주(JB, BNK, DGB)는 9%대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
보험의 경우 손해보험주 중 삼성화재 우선주 7.6%·보통주 6.1%, DB손해보험 6.7%이 가장 높은 편이다. 이어 현대해상이 6.1% 수준의 양호한 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 재보험사 코리안리의 예상 수익률은 4.3%다.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변액 보증준비금 부담이 낮은 동양생명의 예상 수익률 7.3%가 가장 높게 나타난다. 아울러 GA 에이플러스에셋 6.4%도 고배당이 점쳐진다.
주요 증권사 가운데 상대적 고배당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추정되는 곳은 대신증권 보통주 7.8%·우선주 8.7% 그리고 삼성증권 7.3%, 다올투자증권 7.9%, 이베스트투자증권 7.5%로 예상된다.
소비자경제신문 문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