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수열전] ‘T우주 vs 유독’ 구독서비스 혈투 예고

T우주, 카페 등 생활밀착형 상품 추가 유독, 구독료 및 약정 부담 없어 

2022-07-19     오아름 기자
구독플랫폼 유독 출시 [사진=LG유플러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가 구독서비스 혈투를 예고하고 나섰다. 

SK텔레콤은 지난해 8월 구독커머스 ‘T우주’로 시장 선점에 나선데 이어 LG유플러스가 지난 14일 ‘유독’을 공개했다. 본업인 통신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휴처를 더해 생활 구독 플랫폼까지 성장한다는 게 이들의 목표다.

19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구독 경제 시장은 2025년 4782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독서비스를 가장 먼저 출시한 곳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8월 T우주를 론칭했다. T우주는 먹거리·쇼핑에 콘텐츠형 상품을 더한 구독 서비스로 아마존 무료배송 서비스, OTT 웨이브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배달의민족·스타벅스 등 식음료 할인도 제공된다. SK텔레콤은 2025년까지 가입자 수 3600만명과 거래액 8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발주자인 만큼 제휴처는 유독에 비해 우월하다. 이미 50개가 넘었고 여전히 확대 중인데, SK텔레콤은 총 100여개 사업자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용자수도 급속도로 늘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T우주 월 실사용자 수는 올해 6월 말 기준 120만명이다. 올 연말에는 2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LG유플러스는 미디어·쇼핑·육아 등 일상 생활로 분야를 확대한 구독 플랫폼 ‘유독’을 출시하고 ‘구독 경제’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LG유플러스는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유독’을 공개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쇼핑, 가전 렌털 등에 국한돼 있던 기존 구독 서비스를 확대하고, ‘선택 제한·요금 부담·해지 불편’이 없는 ‘3무(無) 서비스’다.

고객은 31개 분야의 서비스 가운데 필요한 것만 골라서 구독할 수 있고, 매달 구독하는 서비스를 바꿀 수 있다. OTT(넷플릭스, 디즈니+, 티빙, 유튜브 프리미엄, 모두의할인팩, V 컬러링)나 배달/여가(요기요, 쏘카, 일리커피), 식품(CJ외식, CJ더마켓, GS25), 교육(윌라, 시원스쿨, 딸기콩), 쇼핑/미용(올리브영, 엔펩), 유아(손꼽쟁이, 앙팡, 엄마의 확신, 오이보스), 청소/반려동물(세탁특공대, 어바웃펫) 등 서비스가 제공된다.

하나의 서비스만 선택해도 매월 최소 5%, 2개 이상을 선택할 경우 매월 최대 50%를 할인받는다. 요금은 매월 통신 요금에 합산된다.

LG유플러스는 연내 유독 제휴사를 SSG.COM, 리디, 밀리의서재, 인터파크, 마이쉐프,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레고코리아, 호비야놀자, 캠핑고래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지자체와 협업한 지역 특산물 구독 및 펫 서비스 관련 구독 상품도 추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연내 100종 이상으로 확대하고, 유독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일상 아이템 상품도 5000종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소비자경제신문 오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