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수열전] “손목 위의 전쟁”…스마트워치 대전 승자는?
갤럭시 워치4 대형 업데이트… 건강 관리·구글 연계 강화 애플워치 ‘쿼티’ 키보드 도입 USB-C 배터리 충전 빠르게
손목 위의 스마트시장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전 세계 주요 스마트워치 제조사들이 가성비가 뛰어난 피트니스 트래커 스마트밴드부터 고급형 스마트워치까지 올 하반기 줄줄이 출격시키고 있다.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이 점유율 1위 자리를 차지했다.
1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3% 성장하며 출하량 3370만대를 기록했다. 스마트워치 시장은 5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게 됐다.
애플은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이 14% 증가하며 점유율 36%를 차지했다. 지난해 한 해동안의 스마트워치 출하량 점유율 30.1%에서 5.9%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애플워치7의 출시가 한 달 늦어지며 일부 출하량이 올해 1분기까지 이월됐다. 점유율 상승에 일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삼성전자(10%), 화웨이(7%), 샤오미(5%)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은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이 46% 증가하며 2위를 차지했다. 갤럭시 워치4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크게 성장했다. 점유율 자체는 지난해 10.2%에서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3위 화웨이도 점유율 7%로 지난해(7.7%)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지난해 점유율 3.6%로 8위에 올랐던 샤오미는 올해 1분기 5%를 기록하며 4위로 상승했다.
애플워치7의 디자인은 전작보다 더 부드러운 곡면 형태의 모서리로 이뤄졌다. 디스플레이도 독특한 굴절형을 갖춰 화면 전체에 담긴 시계 페이스(화면 디자인) 및 앱들이 케이스 곡면과 매끄럽게 이어진다.
화면의 크기는 전작보다 20% 정도 넓어졌다. 반면 두께도 40% 얇아지면서 테두리가 1.7mm에 불과하다. 41mm와 45mm 크기로 출시되는 애플워치7는 손목을 내리고 있는 동안에도 상시표시형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인해 전작대비 실내에서 최대 70% 밝아 손쉽게 시계를 확인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화면의 크기와 디자인이 바뀌면서 인터페이스도 다시 최적화됐다. 애플워치7엔 더 커진 크기의 서체 2개와 새로운 QWERTY 키보드를 제공한다. 온디바이스 머신 러닝을 활용해 맥락을 바탕으로 다음 단어를 예측하고 문자 입력을 더욱 쉽고 빠르게 만들어준다. 운영체제는 ‘워치OS8’이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4’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건강 관리 기능과 안드로이드·갤럭시 생태계 연동을 강화하고 나섰다. 이번 업데이트로는 체중, 체지방률, 골격근량 등 구체적인 항목별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 달성에 필요한 메시지와 알림을 받을 수 있다.
또 달리기나 자전거를 탈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인터벌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추가한다. 미리 설정한 운동 지속 시간, 거리, 세트 수를 바탕으로 갤럭시 워치4가 고강도 혹은 저강도 인터벌을 안내해준다.
수면 코칭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이 프로그램은 7일 이상 수면 패턴과 2개 질문 답변을 종합해 사용자의 수면을 사자, 펭귄, 악어 등 8가지 동물 유형으로 보여준다. 이를 토대로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약 한달의 맞춤형 코칭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삼성 스마트싱스 생태계와 연동해 숙면을 위한 최적 환경을 조성할 수도 있다. 갤럭시 워치4가 사용자가 잠든 것을 인지해 자동으로 조명과 TV 등을 꺼주고 에어컨을 쾌면 모드로 동작시키는 식이다.
구글과 연계도 강화한다. 구글과 신규 워치 플랫폼을 공동 개발해 스마트워치와 안드로이드 기기가 더욱 매끄럽게 연결되도록 했다. 이번 업데이트로 갤럭시 워치4 시리즈에서 스마트폰 없이도 유튜브 뮤직 스트리밍을 즐길 수 있다. 음성인식 인공지능(AI)인 구글 어시스턴트도 수개월 내 지원할 예정이다. 또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들을 워치에서도 자동으로 다운로드하는 기능도 생겼다.
올하반기 스마트 워치 시장은 구글의 참전으로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애플도 신제품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빠르면 올8월 갤럭시워치5를 출시할 예정이다. 전작과 달리 상위 기종인 ‘프로 모델’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애플은 9월 중순쯤 ▲애플워치8 ▲애플워치 SE ▲애플워치 익스트림 에디션을 대거 공개한다. 최상위 모델 ‘애플워치8’에는 체온 측정 센서와 수면·약물관리 기능이 들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소비자경제신문 오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