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은 LS그룹 회장 ‘양손잡이 경영’ 박차
임원들에 “전기화 시대, 배·전·반에서 기회 찾자” 주문 “2030년까지 기존 : 신사업 비중 5 대 5로 만들 것”
LS그룹이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구자은 회장이 강조한 양손잡이 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LS그룹은 7월 초 경기도 안양시 LS타워 대강당에서 LS 임원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구자은 회장이 일일 연사로 나서 그룹의 리더들인 임원들을 대상으로 “양손잡이 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특별 메시지를 전달했다.
구 회장은 “Why Now? What’s Next?” 라는 주제로 약 20분간 300여 명의 주요 임원과 팀장들을 대상으로 강연했으며, 이후 세미나는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 등의 외부 강사 강연으로 약 3시간 가량 이어졌다.
구 회장은 특별 강연에서 “왜 지금이 LS그룹에게 기회의 시간인지”와 “향후 자신을 필두로 한 리더들이 어떻게 해야할지” 등에 대한 평소 고민과 당부사항 등을 디즈니 영화의 주제곡 가사 등과 결합한 프리젠테이션 형태로 발표했다.
구 회장은 “기후 위기와 탄소 중립을 향한 전 세계적인 흐름이 전기화와 CFE(Carbon Free Electricity) 시대를 더욱 앞당길 것”이라면서 “이를 기회삼아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이 이끄는 산업 생태계속 소재·부품 등의 영역에서 숨은 기회들을 반드시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양손잡이 경영’의 완성을 강조하면서 “기존 사업은 운영체계 혁신과 데이터 경영으로 최적화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어 두려움 없이 일할 수 있는 Agile(기민한, 민첩한) 경영 체계를 확립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구 회장은 “2030년까지 기존사업과 신사업의 비중을 5 대 5로 만들어 낼 것”과 ‘새로운 도전과 성장에 대한 기회’ 창출을 위한 토대 마련을 주창했다.
앞서 구 회장은 5월부터 7월까지 세 달에 걸쳐 충청·경상·전라권 전국 14곳의 자회사·손자회사 사업장을 방문하는 현장경영에 나서는 등 미래 성장동력과 주력 사업 분야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으며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제고하고 지속성장을 위한 해법 모색에 나섰다.
소비자경제신문 김세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