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소주 대란 오나?”…화물연대 파업에 발주 비상

주요 편의점, 하이트진로 주요 소주 제품 발주 제한 조치 업계 관계자 “파업 길어지면 제품 공급 어려움 생길 수도”

2022-06-07     심영범 기자
[사진=연합뉴스]

하이트진로가 민주노총 화물연대(이하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참이슬, 진로 등 주요 제품 출고에 차질을 빚는 상황에서 일부 편의점이 소주 제품 발주를 제한하고 있다. 아직 제품 대란은 없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7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은 지난 4일부터 하이트진로 소주 참이슬과 참이슬 오리지널, 진로이즈백에 대한 발주를 제한하고 있다.

현재 점포당 참이슬병과 참이슬오리지널병 그리고 진로병(360mL)은 1박스, 참이슬페트·참이슬오리지널페트·진로소주페트(640mL)는 10개씩만 발주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도 4일부터 소주 병·페트 제품 발주를 1박스로 제한했으며 CU는 7일까지는 해당 제품들이 정상공급됐다.

CU 관계자는 “오늘(7일까지)는 제품들이 정상공급됐다. 익일(8일)부터는 일부 센터에서 발주정지 혹은 발주 제한이 예상된다”면서 “익일 발주량에 따라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대란은 없으나 다음주까지 파업이 이어질 경우 전 유통 채널이 제품 공급에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GS25는 정상적으로 제품을 발주하는 가운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이마트24도 지난 4일부터 하이트진로 참이슬과 참이슬 오리지널, 진로이즈백 병 제품에 대해 각각 3박스씩까지만 발주하도록 제한을 뒀다.

이마트 24 관계자는 “현재 해당 제품들과 관련해 발주제한 기간은 확정하지 않았다. 아직 제품 대란이 발생하고 있지 않다”면서 “페트소주 제품은 발주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하이트진로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 명은 지난 3월 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에 가입한 뒤 운송 거부 등을 통해 파업을 이어왔다. 지난 2일부터는 하이트진로 이천공장과 청주공장의 물류 운송을 막아서고 있다.

이천·청주 공장은 하이트진로 소주 생산의 약 70%를 차지하는 핵심 생산 기지다. 제품 확보에 차질을 빚자 일부 도매상은 직접 차를 몰고 와 제품을 실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소비자경제신문 심영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