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앞세워 메타버스·NFT 진출한 LG유플러스
직장인·키즈 특화 U+메타버스 서비스 공개 통신사 최초 NFT 오픈…판매수익 모두 기부
LG유플러스는 메타버스를 ‘미래 고객 경험을 담은 생활 공간의 확장’으로 정의하면서 니즈가 명확한 타겟 고객을 위한 특화 서비스를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가 고객 혁신 일환으로 메타버스 서비스를 공개했다. 특히 통신사 최초로 NFT(Non-Fungible Token) 커뮤니티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U+가상오피스 ▲U+키즈동물원 ▲무너NFT 3가지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상엽 LG유플러스 CTO(전무)는 17일 기자간담회에서 “메타버스는 지금까지 현실에서 벌어졌던 고객 경험을 가상 공간으로 이전하는 것이다”면서 “동일한 물리적 공간에 머물지 않아도 같은 공간에 있는 듯한 상호 작용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고 밝혔다.
덧붙여 “NFT는 그간 상품화 할 수 없던 것을 가능케 하고, 커뮤니티 내 디지털화 된 자부심과 소속감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버스는 전 세계적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PwC는 글로벌 시장규모를 지난해 957억달러(약 113조원)에서 오는 2030년 1조 5429억달러(약 1820조원)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으며, 유통, 금융,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에서 메타버스 시장에 뛰어들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플랫폼 비즈니스로 진화하거나 다양한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 주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여러 서비스가 등장해 고객들의 호기심은 자극할 수 있었으나, 단순히 아바타와 공간을 제공하고 소통하는 것만으로는 지속적인 방문을 유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고객경험 혁신 일환
U+메타버스는 메타버스의 구성 요소(아바타·공간·액티비티) 중 소통, 협업, 체험 등 액티비티에 집중했다. U+가상오피스는 코로나19 이후 재택이 일상화된 업무환경에 특화된 서비스다. ‘인공지능(AI) 회의록’은 회의 중 각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인식해 누가 어떤 내용을 말했는지 회의록을 자동 생성한다. ‘아바타 대화하기’는 아바타의 표정과 제스처를 통해 동료들과 소통의 재미를 더해주고, 말하는 대로 아바타의 입모양이 움직이는 립싱크 기능을 탑재해 생생함을 더했다. LG유플러스는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임직원과 일부 고객사에 우선 서비스를 제공한 후, 내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알파세대(2010년~2020년대생)를 타깃으로 한 AI 기반 ‘U+ 키즈동물원’은 ‘체험’과 ‘학습’을 목표로 한다. 친구들과 함께 가상 동물원 체험, AI 캐릭터와의 동물 학습 등을 제공한다. ‘U+ 아이들나라’ 캐릭터 유삐와 친구들이 AI 캐릭터로 등장해 자유로운 대화를 할 수 있다. 체험 중 동물이나 공룡에 대해 모르는 것을 음성으로 물어보면 대답해준다.
이와 관련해 LG유플러스는 타켓 고객군의 알파세대(2010년대~2020년대 중반 사이에 태어난 세대)에게 메타버스가 일상생활의 기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청각경험과 학습효과 증대를 최우선 목표로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통신사 최초 NFT 시장 진출
LG유플러스는 자체 캐릭터를 이용한 NFT를 발행하고, NFT 커뮤니티 시장도 진출한다. NFT는 음악·영상·그림과 같은 디지털 콘텐츠에 희소성과 소유권을 부여하는 기술로 20~30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구매가 이뤄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달 자사 대표 캐릭터인 ‘무너’를 활용해 NFT를 발행한다. 무너는 눈치보지 않고 할말 다하며, 하고 싶은 일이 많은 사회초년생 콘셉트 캐릭터다. 무너 NFT 고객만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2차 발행 시 우선 구매권도 증정한다. 예를 들어 무너 NFT를 5개 이상 보유하면 레고랜드 티켓 2매와 함께 2차로 발행되는 무너 NFT 1장을 무료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디스코드,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공식 무너 커뮤니티를 통해 무너 NFT 홀더들의 전용 커뮤니티 채널도 연다. NFT 커뮤니티는 자신이 보유한 NFT의 세계관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로, NFT의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5일 무너 NFT 200개를 무너 NFT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발행한다. 웹사이트는 23일 오픈된다. 앞서 무너 커뮤니티에서 진행한 사전예약에서는 무너 NFT 50개가 9분 만에 판매 마감됐다. NFT 판매 수익은 모두 자선단체에 기부한다. 올 하반기 2차 NFT를 발행할 예정이다.
김민규 LG유플러스 서비스인큐베이터Lap장 담당은 “서비스 방문 빈도와 고객 체류시간을 증대시켜 개별 메타버스 서비스를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확장을 모색할 것”이라며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NFT를 접목한 신규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경제신문 오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