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파손 및 작동 오류’ 익스플로러·넥쏘 등 5만4천여대 리콜

포드·현대차·혼다·테슬라 등 7개사 13개 차종 일부는 안전 부적합 사항으로 과징금 부과 예정

2022-04-14     권찬욱 기자
포드 익스플로러 [사진=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포드 익스플로러와 현대차 넥쏘 등에서 부품 결함 및 소프트웨어 오류가 발견됐다. 해당 차량 등은 문제 부품이 파손되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리콜에 들어간다.

국토교통부는 14일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현대자동차, 혼다코리아, 테슬라코리아 등 7개사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총 13개 차종 5만 4390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를 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리콜 대상 차량 중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한 차량은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익스플로러 1만 9733대다. 해당 차량은 2012년 9월부터 2017년 9월까지 생산된 모델로, 후륜 서스펜션 토우링크 등 뒷바퀴 현가장치 내 일부 부품이 내구성 부족으로 파손되고, 이로 인해 주행 중 조향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을 수 있는 문제가 발견됐다.

현대자동차에서 제작·판매한 전기차인 넥쏘도 포드 익스플로러와 비슷한 양인 1만 7682대가 리콜된다. 해당 차량은 2018년 1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생산된 모델로, 수소 감지센서의 성능 저하로 수소가스 누출 시 경고등이 점등되지 않아 안전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었다.

혼다코리아도 위의 2개 사처럼 1만 대가 넘는 차량을 리콜한다. 리콜 대상은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등 5개 차종 1만 5323대로, 해당 모델들은 지난 2016년 8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생산됐다. 리콜 사유는 전동식 창유리 메인 스위치의 설계 결함으로 시동을 끄고 차 문을 연 후에도 창유리가 조작되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테슬라코리아도  혼다처럼 소프트웨어 오류로 인해 차량을 리콜한다. 지난 2017년 1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생산되어 테슬라코리아가 수입·판매한 모델 S 1290대는 차량 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오류로 전진 방향으로 주행할 때 후퇴등이 점등되는 결함으로 안전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국토부는 안전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은 혼다코리아와 테슬라코리아에 대해 자발적으로 리콜을 진행하도록 한 뒤 추후 시정률 등을 고려해 각각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수입차 브랜드의 차량들이 리콜 대상에 올랐다. 우선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디스커버리 SD4 159대(2018년 10월~2019년 6월 생산)는 저압 연료호스가 잘못 배치돼 주변 부품과 마찰이 발생, 연료호스가 손상되는 결함이 확인됐다. 이를 방치할 경우 연료가 새어 나올 수 있고, 이는 화재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리콜이 결정됐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골프 8 2.0 GTI 80대(2022년 1월∼2022년 2월 생산)는 엔진 덮개가 잘못 고정돼 엔진에서 발생하는 열과 접촉하면서 녹아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MW코리아가 수입·판매한 K 1600 GT 등 3개 이륜 차종 123대(2018년 8월 ∼2020년 6월 생산)는 포드 익스플로러와 같은 이유로 리콜에 들어간다. 해당 차량들도 후방 서스펜션 링크 등  뒷바퀴 현가장치 내 일부 부품이 내구성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해당 부품들이 바손될 경우 주행 안전에 지장을 줄 수 있어 리콜에 들어갔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