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사장님 대출’ 출시 한 달만 누적액 1160억원

2022-03-14     박정민 기자

# 10년 이상 운수업에 종사하고 있는 A 고객은 토스뱅크에서 3.69%의 금리로 2900만원을 빌렸다. 고객의 신용점수는 KCB 기준 660점으로 중저신용자에 해당하지만 타금융기관의 대출을 성실히 상환했다는 이력과 꾸준히 매출을 올렸다는 점이 가점으로 작용했다.

토스뱅크가 지난달 14일 출시한 ‘토스뱅크 사장님 대출’이 1160억원을 돌파했다. 14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까지 나간 개인사업자 대출 규모는 총 1167억원이다. 

전체 고객 가운데 최저 금리는 3.42%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에 따르면 고객 3명 중 1명 이상(38%)이 4% 미만의 저금리 혜택을 받았다. 최고 한도인 1억 원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었던 고객도 12명 가운데 1명(8.4%)이었다.

이들 고객은 비록 매출액이 크지 않더라도 연소득이 일정하거나 매출이 꾸준히 발생하는 경우 단기간에 높은 소득을 올린 사업자에 비해 높은 신용도를 인정받았다. 영업의 지속성과 소득의 정기성 측면에서 가점이 부여된 덕분이다.

또 자영업자 개인이 카드사 등 제3금융권 대출을 보유하고 있어 신용점수가 낮아진 문제가 있더라도 실질 상환능력을 보유했다고 판단된 경우에는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전체 고객의 3명 중 1명 꼴(31%)로 가장 많았는데 주로 온라인 사업장을 운영하는 이른바 ‘비대면 개인사업자’였다. 

이외에도 음식점(11.8%) 제조업(7.7%) 종사자를 비롯해 그동안 소득 증빙이 어려워 금융권에서 대출받기 어려웠던 운수업 및 창고업 종사자들이 전체 고객의 8.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경제신문 박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