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 스마트폰 배송 경쟁

빠른 주문·배송 서비스로 주목  키오스크 활용 무인 매장 운영

2020-09-23     오아름 기자
KT 스마트폰 배송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되자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이동통신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국내 이동통신 3사인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온라인에서 주문받은 스마트폰을 더 빠르고 편하게 전달하기 위해 ‘배송 서비스’ 경쟁에 나서고 있다. 

KT 홍보팀은 23일 소비자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실외 활동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는 소비자의 발길도 뚝 끊기면서 이통회사들이 유통 구조를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온라인 몰을 통한 단말기 판매를 촉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17일부로 온라인으로 구매한 단말기를 하루 만에 배송해주는 ‘오늘도착’ 서비스의 이름을 ‘바로도착’으로 변경했다. 유통점 직원이 직접 단말기를 배송해주는 서비스의 명칭은 ‘바로도착 행복배송’으로 변경, 서비스의 직관성을 높였다. 바로도착은 주문한 당일 휴대폰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오후 5시 이전에 주문받은 단말기를 배송업체가 당일 배송한다. 바로도착 행복배송은 AI가 온라인 몰을 통해 단말기를 주문한 이용자의 위치를 분석해 가장 가까운 매장과 매칭해 해당 지점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직접 단말기를 전달하는 서비스다.

KT는 주문 1시간 만에 단말기를 받을 수 있는 ‘1시간 배송’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장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1시간배송은 KT 공식 온라인 몰에 입점한 대리점이 직접 주문을 받고 스타트업인 매쉬코리아의 부릉 라이더를 통해 빠르게 배송하는 서비스다. KT는 7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1시간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고 올해 연말까지 전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순차적인 서비스 지역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기존에 제공하던 당일 배송 서비스를 한층 강화한 ‘찾아가는 배송’ 서비스를 이르면 다음 달 내 출시한다. 찾아가는 배송은 LG유플러스 직영점 대리점 직원이 직접 온라인으로 주문받은 단말기를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기존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만 제공하던 프리미엄 배송이나 오늘배송과 달리 전국에서 서비스된다는 차이가 있다.

키오스크에서 셀프개통

이동통신 3사는 온라인몰뿐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키오스크 등을 통한 무인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KT가 2018년 번호이동과 요금납부, 부가서비스 가입 등이 가능한 키오스크를 운영 중인 가운데 LG유플러스도 강남에 무인매장 틈을 시범 운영 중이다.

최신 스마트폰을 체험 및 대여할 수 있는 공간과 함께 무인 매장과 LG유플러스의 5G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 카페, 서점 등도 마련되어 있어 소비자들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무인 매장을 50여 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SK텔레콤도 다음 달쯤 서울 홍대 인근에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무인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매장에서는 스마트폰 비교와 요금제 컨설팅, 휴대전화 수령 등이 모두 키오스크를 비롯해 모두 비대면으로 이뤄진다.

소비자경제신문 오아름 기자